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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동아일보DB ‘정글의 왕’으로 불리는 수컷 사자 두 마리가 초원에서 짝짓기를?
아프리카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수컷 사자 두 마리가 교미를 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은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 출신의 여성 변호사 니콜 캉브레는 최근 남아프리카 보츠와나의 한 사파리 공원을 여행하던 중 수컷 사자 두 마리가 짝짓기를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사자 두 마리가 들판에서 교미를 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서로 마주보며 ‘강렬한’ 표정을 짓거나, 한 곳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누워 있는 사자가 앞발로 상대 사자의 얼굴을 ‘애교 넘치게(?)’ 치기도 한다.
중요한 건 한껏 달달한 분위기의 이 사자 두 마리가 누가 봐도 갈기가 풍성한 ‘수컷’이라는 점. 당시 가이드에 따르면, 수컷 두 마리의 이러한 행동은 1주일 째 목격되고 있다.
캉브레 씨는 “사자의 동성애 행위를 본 건 처음”이라며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동물 세계에서 동성애 행위가 드문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물론 수컷 사자가 다른 수컷 사자에게 올라탔다고 해서 이를 ‘동성애’ 증거라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사자들의 세계에서 동성 간 교미 등 동성애 행위가 실제로 존재하다는 보고는 그동안 있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동성애를 하는 동물은 사자뿐만이 아니다. 생물학자들은 플라밍고, 들소, 딱정벌레, 혹멧돼지 등 450여 종의 동물들에게서 동성애 행위가 관찰됐다고 주장했다. 동성애 관계를 갖는 동물이 1500종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단, 학자들은 이러한 성적 취향 중 일부는 무리 활동을 위한 정상적인 행위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종의 사회적 역할이라는 것. 예를 들면 흑고니들은 수컷끼리 짝을 지어 새끼를 키우는데, 이를 통해 새끼를 더 안전하게 보호하며 키울 수 있다. 펭귄도 ‘게이’ 동물로 유명하다. 펭귄 사회는 암컷이 없으면 수컷도 알을 품는 공동육아 체계이므로, 수컷 두 마리가 새끼를 키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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