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최근 다시 화제…2014년 5월 단체관광 입국해 나흘 체류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전에 봤는데도 또 빵 터졌네요"
2014년 사회관계망서비스(
SNS)에서 퍼져나가며 많은 조회 수를 기록했던 문제의 '걸작'이 그려진 여권 사진이 2년여가 지난 요즘 다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빠가 출장 못 가고 공항에서 돌아온 이유'란 제목의 사진이다.
중국 남성의 여권에는 어린아이가 검은색 펜으로 그린 듯한 낙서로 가득하다. 증명사진 속 두 눈은 새카맣게 칠해졌고, 얼굴에는 수염과 머리카락이 잔뜩 그려졌다.
인적사항을 알아볼 수 없게 그 위로는 산, 나무, 동물, 사람 그림 등으로 채워졌다.
"야수파 그림 같다", "어찌 혼내겠느냐. 내가 회사 가서 혼나고 말지", "혹시 엄마가 시킨 것은 아닐까", "이 아저씨는 도대체 몇년이나 해외를 못 나가게 된 건가" 등 네티즌들은 저마다 댓글로 다양한 반응을 내놨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출장을 못 간 게 아니라 가족 모두 중국 여행하던 중 아이가 낙서해서 아빠만 못 돌아왔었대요"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당시 미국
UPI통신은 한국에 가족 여행을 온 중국 남성이 여권에 네 살짜리 아들이 낙서하는 바람에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사연을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이 귀국을 앞두고 공항에서 여권을 꺼냈다가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아들과 함께 한국에 발이 묶였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연합뉴스가 1일 외교부와 법무부 등 관계당국에 문의한 결과, 이 중국인은 2014년 입국 당시 소지한 여권으로 소정의 확인 절차를 거쳐 무사히 중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2014년 5월 14일 단체관광객들과 함께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해 나흘간 체류했다.
입국 당시엔 낙서가 없는 정상적인 여권으로 들어왔으며, 나흘뒤 출국 때엔 여권에 다소 낙서가 있었지만 인적사항 파악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입국관리사무소측은 이 남성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출국심사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낙서 여권'은 출입국 심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낙서 등으로 훼손된 여권을 갖고 내국인이 외국으로 입국을 시도할 때나, 외국인이 국내로 들어올 때는 심사가 까다로워져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 여권 재발급 요구를 받고 다시 심사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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