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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킹에 빠진 고양이들…거리의 악사 위로해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4일 16시19분    조회:2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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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커’로 불리는 거리의 악사들은 보통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그런데 말레이시아의 한 버스커는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들의 관심을 끌어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최근 말레이시아 팡코르 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공연하는 한 버스커를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버스커는 홀로 신나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그 앞에 있는 특별한 관객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인 것이다.

이들 고양이 관객은 노래 부르는 남성의 노래에 푹 빠졌는지 노래를 부르며 움직이는 남성의 머리의 방향에 맞춰 고개를 움직인다.

이후 남성은 자신에게 집중하는 고양이 관객들을 내려다보고 그만 환하게 웃는다. 그런 상황이 재미있었는지 노래 중간 웃음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고양이 관객’들은 공연 중간 잠시 주변을 살피는 듯했지만 노래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었다. 대부분 ‘사람 관객’들이 중간에 자리를 떠나는 것과 다르게 말이다.

이 영상을 공개한 남성은 인터넷상에 “내 친구는 그날 밤 많은 사람이 자신의 노래를 듣지 않았지만 끝까지 자신의 공연을 완수했다”면서 “그는 마음이 좀 상했었지만, 이후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재미 삼아 그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갑자기, 고양이들이 다가와 그의 앞에 앉았다”면서 “그들은 친구의 마음을 아는지 그를 격려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이들은 노래가 끝날 때까지 관객이 돼줬고 그는 자신의 공연을 봐준 고양이들에게 감사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고양이들은 왜 그 버스커에 집중했던 것일까.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청력이 좋아 음악에 집중해 즐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한다. 많은 동물 보호소에서는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다.

심지어 지난해 데이비드 테이에라는 이름의 한 작곡가는 고양이들을 위한 음악 ‘뮤직 포 캣츠’(Music for Cats)를 만들기도 했다.

고양이들은 태어난 뒤 듣는 어미의 가르랑거리는 소리나 주변에서 지져귀는 새소리를 통해 음악적 감각을 형성한다고 뮤직 포 캣츠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는 밝히고 있다.

게다가 이 음악을 가지고 실제로 고양이들에게 들려주는 실험을 독립적으로 진행한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연구에서는 고양이들이 그 음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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