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0월 결혼을 앞둔 아들을 위해 수년에 걸쳐 2층 주택을 지어온 아버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후(?) 현에 사는 정(54)씨는 경력 37년의 목수다.
정씨는 늘 아들에게 집 선물할 꿈을 꿨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만큼 아들을 사랑한 데서 나온 생각으로 보인다.
정씨의 꿈이 구체화 된 것은 약 4년 전.
정씨는 아들의 결혼선물로 직접 만든 목재 주택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가 목재 주택을 선택한 건 1976년에 발생한 탕산(唐山) 지진 때문이다. 당시 약 40만명의 사상자를 낸 지진에서 목재 주택 파괴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 심했다는 것을 안 그는 안전을 최고로 여겨 이 같은 결정을 했다.
정씨 외에 목수 3명이 동원된 집짓기는 현재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방 4개와 욕실 2개 등을 포함한다.
정씨는 “목재로 만든 집이 지진을 잘 견딘다는 것을 알았다”며 “여러 목수의 정성이 깃든 집은 이달 말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예비 며느리도 집을 마음에 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정씨의 집짓기를 곱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나무로 만든 집이 지진에 안전하다고 누가 그러냐”며 안전성을 의심하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집 곳곳에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듬뿍 담겼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한편 정씨가 지은 목재 주택이 시중에 나올 경우 약 20만위안(약 360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외신들은 점쳤다.
데일리메일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