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 위치한 팝업 스토어. 밝게 빛나는 조명 아래 전시된 핸드백, 점퍼, 부츠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매장에 들어왔다. 대부분 홀로 온 여성인 가운데 커플도 간혹 보인다. 이들은 호기심에 차 제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내부가 궁금해 핸드백을 연 여성이 소스라치게 놀라 물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지갑을 잡은 다른 여성도 마찬가지다. 점퍼 지퍼를 내린 남성은 옆에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잊은 듯 화들짝 놀라고 만다.
이들이 경악한 이유는 제품 내부가 시뻘건 내장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심장은 공포영화에나 나올 느낌이다. 살아있는 동물을 해부한 기분이다. 부츠를 신었던 여성의 발에는 빨간 피까지 묻었다.
물론 모두 가짜다. 어째서 이 같은 광경이 태국 한복판 쇼핑몰에서 펼쳐진 것일까?
팝업스토어는 ‘동물에 대한 윤리적 대우를 추구하는 사람들(PETA)’ 아시아 지부가 한 광고회사 도움을 받아 연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주주도 됐는데, 타조 가죽 제품 판매 중지를 요구하기 위해서였다.
PETA 아시아 지부는 사람 손에 희생되는 동물, 특히 악어의 참혹한 현실을 알리려 팝업스토어를 개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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