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도로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자동차들 위를 유유히 떠서 지나간다면 얼마나 짜릿할까. 이런 상황이 중국에선 곧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매체 데일리메일이 24일(현지 시간) 차체 아래가 터널처럼 뚫려 있어 승용차 위로 지나갈 수 있는 ‘공중 버스'를 소개했다. 교통 체증이 심각한 중국에서 하나의 해결책이 될지 기대된다.
지난주 열린 제19회 중국 베이징 하이테크 엑스포에서 공개된 ‘TEB(TransitElevated Bus)'는 이름처럼 몸체가 도로 위에 떠 있는 형태다. 터널처럼 뚫려있는 버스의 아래 공간으로 자동차들이 지나 다닐 수 있다.
전시장에 설치된 축소 모형을 살펴보면, 버스의 윗부분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몸체 아래에 뚫린 구멍으로 일반 승용차가 지나 다닌다.
버스는 도로 양 끝의 고정된 레일을 지나가게 설계되어 있어 버스와 트램의 중간형태로 볼 수 있다. 한 번에 승객 1200명을 태울 수 있으며, 건설 비용은 전철의 20% 수준이어서 경제적이라는 분석이다.
해당 버스의 디자인을 고안한 엔지니어는 “신개념 버스가 교통 체증을 완화시키고 도로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엔지니어는 일 년 안에 실제 크기의 버스가 상용화될 수 있을 거라 전망했다. 첫 번째 시범 운영은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에서 있을 예정이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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