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30대 여성이 8세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죽음을 택했다. 원인은 성형수술 후 지속된 남편의 놀림과 이로 인한 관계 악화와 우울증이었다.
18일 영국일간 데일리메일은 안나 오지고바라는 33세 러시아 여성이 아들 글렙을 품에 안고 부모님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얼굴에 비해 큰 코를 짧게 만들기 위해 코 성형술을 받았는데 남편이 '돼지코'라고 놀리기 시작했고, 아내를 볼 때마다 지속적으로 '꿀꿀(oink oink)' 돼지소리를 냈다.
그녀는 자신의 SNS에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의사는 내 코가 내 얼굴에 맞지 않는다고 했고, 딱 1밀리미터만 줄여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수술 후 내 콧구멍이 돼지처럼 커졌고 입술 위의 근육을 제거하면서 웃을 수도 없게 됐다. 남편이 나를 볼 때마다 돼지 소리를 낸다. 12년간 함께해온 남편이 내가 낯설다고 한다. 이런 수술을 한 게 바보같은 일이라고 한다'며 절망적인 심경을 토로했다. '영원히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나는 아이가 있고 그 아이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심리치료를 받아봐야겠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지인은 그녀가 남편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아이의 양육권을 뺏길까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우울증에 빠진 아내는 결국 친정 부모님이 거주하는 초고층 아파트 옴스크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투신 전 남긴 유서에 '나는 아들 글렙을 위해 행복과 친절, 평화를 원했다. 그런데 아들은 분노속에 성장하고 있다'고 썼다.
스포츠조선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