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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퍼백으로 6개월만에 태어난 미숙아의 생명을 구한 의사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1월28일 09시38분    조회: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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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불과 26주만에 태어난 미숙아가 의사의 임기응변으로 목숨을 건졌다.
 
지난 6월 영국 데일리메일은 호주에서 태어난 아기 레녹스 몰스가 의사 덕분에 생명을 구한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2월 호주 멜머른 로열 여성 병원에서는 심각한 상태의 미숙아 '레녹스 몰스'가 태어났다. 레녹스는 불과 6개월만에 엄마 배 속에서 나왔으며 당시 몸무게는 800g에 불과했다. 
 
                  
▲ ⓒ Dailymail
 
너무 빨리 태어났기 때문에 레녹스는 신체의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심장과 눈에 문제가 있는 것은 물론 스스로 '체온 조절'도 하지 못했다. 병원 측에서는 의료 장비를 동원해 아기의 체온을 유지시켜주려고 했으나 아기가 너무 작았던 탓에 의료장비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 레녹스의 체온은 떨어져만 갔고 끝내는 맥박이 거의 뛰지 않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죽음을 코 앞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그 때 한 의사가 기발한 치료법을 내놓았다. 의사는 간호사에게 '지퍼백'을 가져오라고 명령한 뒤 미숙아를 지퍼백에 넣었다.  
 
놀랍게도 의료용 지퍼백에 들어간 순간 레녹스의 체온은 상승하기 시작했고 이내 맥박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기를 지퍼백에 넣는다는 의사의 임기응변이 레녹스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레녹스는 이후 체온 유지가 필요할 때마다 지퍼백에서 체온을 끌어오렸고 병원에서 5개월 동안 집중 치료를 받았다. 레녹스는 인큐베이터에서 무려 111일 동안 치료를 받았고 이제 건강을 회복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진다.
 
레녹스의 부모는 "이제 아들의 몸무게는 3.5kg(신생아 평균 체중)이다. 무사히 퇴원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아기를 지퍼백에 넣는 치료방법을 생각해낸 의사는 "당시에는 아기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정말 운이 좋았다. 아기가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 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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