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투견(鬪犬) 사진을 공개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투견싸움이 열렸다 / EPA
키르기스스탄 전역에서 투견이 흔한 일은 아니지만, 최근 비슈케크 지역의 한 견종(犬種) 모임에서 ‘최고의 견종을 가리기 위한’ 투견 대회를 주최했다고 한다.
투견종은 모두 늑대 사냥에 쓰이던 울프하운드종으로 모두 애완용으로 기르는 개들이다 / EPA
약 17명의 견주가 데려온 투견종은 모두 늑대 사냥에 쓰이던 용맹한 울프하운드(Wolfhound) 계열. 투견용이 아닌 애완용으로 기르는 개다.
제한된 시간 안에 더 많은 상처를 내는 개가 승리하게 된다. / EPA
대회가 시작되자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잠시 후, 한 남성이 개 두 마리를 링 안으로 밀어 넣고 싸움을 부추겼고, 심판은 제한된 시간 안에 더 많은 상처를 입힌 개가 승리한 것으로 판정했다.
구경꾼들의 환호와 함성에 흥분한 개들은 서로의 목덜미를 가차 없이 물어뜯기 시작했다. / EPA
구경꾼들의 환호와 함성에 흥분한 개들은 서로의 목덜미를 물어뜯기 시작했다. ‘아시아 최고의 개’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개들은 살집이 뚫리고 근육이 찢어지도록 싸운다. 상처가 심한 개는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가기도 한다.
이빨로 살갗이 뚫리고 근육이 찢어지도록 죽기 일보 직전까지 싸운다. / EPA
주인들의 욕심 때문에 싸움으로 내몰린 개들은 경기 내내 피투성이가 된 채 고통스러워하지만 싸움을 멈출 수 없다. 오히려 주인들은 경기 중 큰 상처를 입고 꼬리를 내리는 일이 있으면 못마땅해한다. 구경꾼들도 오직 승패에 따라 환호나 탄식을 할 뿐.
경기 내내 피투성이가 된 채 고통스러워하지만 싸움을 멈추면 오히려 주인들이 못마땅해한다./ EPA
주인들의 재미와 욕심을 위해 싸움판에 내몰리는 개들의 사진을 보고 네티즌들은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인가’, ‘우열을 가리고 싶다면 주인들을 링 안으로 보내라’ 등 격한 반응을 보이며 주인들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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