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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돌처럼 굳는 병에 걸렸던 방글라데시의 8세 소년이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았다고, 데일리메일이 4일(현지 시간) 전했다.
/CatersNewsAgency
방글라데시의 메흐디 하산은 20~30만명 중 1명 꼴로 앓는 회소병인 표피박리 각화과다증을 앓았다. 출생 직후 수포성 병변이 생긴 뒤 수포가 소실되면서 온몸에 두터운 각질이 생기는 무서운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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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에 증세가 심했던 하산은 물건을 집거나 두 발로 걷는 것이 힘들었다. 손발에 물체가 닿을 때마다 통증이 극심했기 때문. 하산은 친구들과 노는 것은 물론 등교 자체가 힘들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고, 올해 초엔 혼자서 밥조차 못 먹는 상태에 이르렀다.
하지만 하산의 병에 마땅한 치료법이 없는 데다 집에서도 비싼 의료비를 감당할 형편이 되지 않아, 그는 방안에서 외롭게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런데 최근 하산의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지 구호단체를 통해 모금 받은 돈으로 인근 병원에 다닌 뒤부터였다. 하산이 병원에서 받은 치료라곤 피부 병변 부위에 수분크림을 바르는 것과 비타민제를 처방받는 것 정도여서, 그의 부모는 하산의 회복을 기적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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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의 어머니 자하나라 베검은 인터뷰에서 “동네 사람들이 하산을 보면 더럽고 불결하다며 그를 피하곤 했다”며 “아이의 몸에서 발진과 물집이 사라져가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하산의 치료를 맡은 다카 의학대학 라시드 아흐메드 박사는 “완치까진 최소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까진 하산이 치료를 잘 따라 와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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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큰 고통 없이 장난감을 손에 쥐고 놀 수 있게 된 하산은 증세가 더욱 호전돼 학교에 다시 다닐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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