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콜로라도주의 한 야영장 슬리핑 백 속에서 잠자던 19세의 지도원이 9일 새벽 4시께 (현지시간) 흑곰에게 머리를 물리는 ‘와작’ 소리에 잠이 깨었지만 4m이상 끌려가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국 대변인이 말했다.
이 피해자는 덴버 북서쪽 77km 지점에 있는 글래시어 뷰 목장 부근 야영장에서 자던 중 무엇인가 씹히는 와작 소리를 듣고 잠이 깬 순간 자기 머리가 곰 입안에 물려있는 것을 알았으며, 그 소리는 곰이 이빨로 자기 머리 뼈를 깊이 물어 뼈를 스치는 순간에 난 소리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제니퍼 처칠 대변인은 전했다.
곰은 이 청년의 머리를 물고 슬리핑백 밖으로 끄집어 내려고 애썼으며 청년은 3~4m를 끌려가면서 곰을 치고 때리고 마구 소리를 질러 근처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곰을 공격하는 동안 가까스로 탈출했다. 곰은 사람들의 고함소리에 마침내 그를 뱉어놓고 사라졌다.
딜런이란 이름의 청년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곧 퇴원했다. 그의 천막 곁에는 12~13세의 야영 팀들이 자고 있는 텐트들이 있었지만 다른 청소년은 다친 사람이 없었다고 야영장 소유주인 제7안식일 로키마운틴회는 밝혔다.
미국산 흑곰들은 보통은 사람을 공격하지 않지만 최근 서부지역에서는 몇 주일간 여러 차례 사람들을 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지난 4일에는 한 여성과 애견이 아이다호 팬핸들 국립수목원에서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곰을 놀라게 해 공격당한적이 있었고 지난 달 알래스카에서는 흑곰이 사람을 물어죽인 별도의 사건이 2건 일어났다. 피살된 사람은 산악 자전거경기중 길을 잃은 앵커리지의 패트릭 쿠퍼(16)와 앵커리지의 광산회사 여직원 에린 존슨이었다. 큰 곰에게 공격 당한 존슨의 동료 한 명도 중상을 입었다.
【워드( 미 콜로라도주)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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