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런 얼굴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갑니다" 안면기형 일본청년 이야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0일 12시11분    조회:279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행복하냐고요? 마음 깊은 곳에선 아직 내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내게 힘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굴뼈 기형인 트리처콜린스 증후군 안고 태어난 이시다 유키 
귀모양을 만드는 등 수술 10번 이상 받고 보청기 의존해 생활
'우주인' 놀림 받았지만, 어머니와 여자친구 격려에 큰 힘 얻어
명문 쓰쿠바대 대학원에서 장애 연구하며 교사·연구자 꿈꿔 
"나는 지금 행복해… 날 보통사람처럼 대해주는 사회 됐으면"
 
선천적인 안면기형을 안고 태어났지만, 교사나 연구자의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일본 청년의 스토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천적 안면기형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살아가는 이시다 유키(24) 씨. [아사히신문 이와이 타테키 기자 SNS]
 
 
일본의 명문 쓰쿠바 대학 대학원에 재학중인 이시다 유키(石田祐貴·24)씨가 그 주인공. 최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리처콜린스 증후군을 갖고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광대뼈, 위턱뼈, 아래턱뼈 기형이 나타나는 희귀병이다. 1~2만명당 1명 또는 5만명당 1명 꼴로 발병한다. 이시다 씨는 광대뼈와 턱뼈가 미발달한 상태로 태어났고 윗입술은 찢어진 상태였다. 귓구멍이 없다보니 청각장애가 생겨 지금은 머리에 특수한 방식으로 부착한 보청기에 의존해 생활한다. 
 
 그는 귀 모양을 만드는 등의 수술을 10번 이상 받았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봄 방학과 여름 방학 때마다 수술을 받았다. 그는 더 이상 수술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수술로 '보통의 얼굴'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극적인 변화를 바랄 수있는 건 아니죠. 지금도 거울을 보며 '이 얼굴이 아니었다면…' 하는 생각에 우울해질 때도 있습니다. 아마 죽을 때까지 그렇겠죠. 하지만 내 힘으로 바꿀 수있는 것이 아니기에 부정적인 생각에만 사로잡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시다 씨는 어릴 때 '이상한 얼굴' 또는 '우주인'이라 불렸다고 한다. 외모 때문에 손가락질 당하거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중학교 때는 아예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다고.
 
 "외모 때문에 험담을 듣는 게 싫기도 했지만, 귀가 잘 안들려 대화에 낄 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이 느껴졌죠.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학교에 나갔습니다."
 
고등학교 때 청각장애인학교에 진학한 그는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과의 사이에 벽을 느끼지 않게 됐다고 한다. 이후 "힘들면 그만두면 된다"는 부모의 적극적인 조언에 따라 일반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 입학 후 이시다 씨는 남들이 나같은 사람에게 말 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내가 먼저 말을 걸자"고 결심했다. 물론 자신을 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다고 한다.  
 
그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려고  5곳 이상의 편의점에 문을 두드렸지만, 채용되지 않았다. 접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음식점 주방에서 일했다.    
 
이시다 씨는 현재 쓰쿠바 대학 대학원에서 장애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연구자 또는 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나 이기에 아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내가 롤모델이 될 수 있고, 비장애인 학생들에게는 나의 존재 자체가 사회를 생각하는 소재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결혼은 하고 싶어요. 연애는 나와는 무관한 거라 믿고 있었지만, 고등학교 때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나의 내면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말에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결혼은 상대방 부모의 이해 같은 장애물이 있겠죠. 자식에게 유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전되지 않는다 해도 아빠인 나 때문에 아이가 괴롭힘 당하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가 해준 말이 지금까지 살아오는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초등학교 때 심한 말을 듣고 충격에 빠져서는 어머니에게 '왜 날 이렇게 낳은거야!'라고 화를 냈더니, 어머니가 '나는 지금 이대로의 네 모습을 사랑한다'고 말해주셨죠. 어머니처럼 나를 받아들여주는 사람들의 존재가 내게 큰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이시다 씨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통사람처럼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상론이지만, 사람들이 나를 보통사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빤히 쳐다보거나, 스쳐지나가면서 깜짝 놀란 표정으로 피하는 사람도 있어요. 물론 있을 수 있는 반응이지만, 그렇기에 내가 사람들 사이를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이런 사람도 있구나'라는 걸 알리는 기회가 되니까요."  
 
기사를 통해 전해진 이시다 씨의 스토리는 일본 사회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이시다 씨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얻었다" "그런 장애를 안고서도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이시다 씨는 존경할 만한 사람이다" "이시다 씨에 비하면 나의 고민 따위는 정말 사소하기 그지없다" 등의 반응이 쇄도했다. 츠쿠바 대학 내에서도 기사를 읽은 학생들이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먼저 건네기도 했다고 이시다 씨는 말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언제나 활기차고 울지도 않는 아이가 있다면, 부모들은 좋아할 것이다. 그러나 이 아이의 부모는 그렇지 않다. 19일 영국 작가 가레스 이완 존스의 블로그와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는, 잉글랜드 남서부 브리스톨의 ‘울지 않는 아이’ 덱스터 카힐(3)의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다. 카힐은 희귀 유전병을 앓는다고...
  • 2017-08-22
  • 원숭이 얼굴을 지닌 돼지가 쿠바 서부지역에서 태어났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쿠바 관영 매체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바데바테에 따르면 지난 15일 피나르 델 리오 주에 있는 산 후안 이 마르티네스 시에서 새끼 돼지들이 태어났다. 순산과 다산에 기뻐하던 돼지 주인은 분홍색 피부를 가진 여러 새끼 돼지 ...
  • 2017-08-21
  • 마치 엄마에게 하이파이브하려는 것 같은 태아의 초음파 사진이 해외에서 공개돼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사는 립비는 초음파 사진을 찍었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현재 임신 30주인 립비는 20주 무렵 찍은 사진 속 아기가 손을 하늘로...
  • 2017-08-21
  • 소방관은 의료진이 수술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아기의 이마에 박힌 가위를 거대 절단기를 이용해 두 동강 냈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중국 지린 성의 한 병원 응급실에 '이마에 가위가 박힌' 아기가 실려왔다고 전했다. 아기 아빠 비안(Bian)에 따르면 아기는 부모님 몰래 가위를 ...
  • 2017-08-21
  • 위자료도 한 푼 받지 못하고 이혼한 한 여성이 무려 206억 원 상당의 로또에 당첨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 요크셔 주에 사는 여성 비벌리 도란(Beverley Doranㆍ37)이 로또에 당첨돼 ‘인생 역전’을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도란은 로또에 당첨된 뒤 기뻐하며 4명의 아이들과 함께 포...
  • 2017-08-21
  •   물도 공기도 부족한 우주에서는 과연 머리를 어떻게 감을까?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우주인들이 머리를 감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치 정전기가 생긴 듯이 머리카락 전체가 공중에 붕 뜬 모습이다. 영상 속 여성은 우선 ...
  • 2017-08-21
  • 야생의 사자들과 남다른 소통 능력이 있어 이른바 ‘라이온 위스퍼러’(Lion Whisperer)라고 불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 중인 한 환경보호 운동가가 암사자 한 마리와 물놀이를 즐기는 놀라운 광경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케빈 리처드슨이라는 이름의...
  • 2017-08-21
  • 중국의 한 소설 작가가 20년전 일가족 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가 미제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되면서 그가 쓴 소설의 내용에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범죄소설 작가 리우 용비아오(53)가 중국 안후이성 난링현에서 20여년전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
  • 2017-08-21
  • ▲ 인터넷 사용자들이 분노한 문제의 장면. 승무원이 잔에 있는 샴페인을 병에 도로 붓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음식 재탕은 신선하지도 않을 뿐더러 본래의 맛을 반감시킨다. 자칫 변질되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이는 음식점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시티뉴스는 14일(현지시간) 에미레이...
  • 2017-08-18
  • 캐나다의 한 80대 여성이 13년전 잃어버린 약혼반지를 기상천외한 곳에서 다시 찾았다. 메리 그램스(84)는 며느리가 앨버타주 아미나에 있는 105년이나 이어져 온 가족농장의 밭에서 캐낸 당근 중 한개가 이 반지를 끼고 자라난 덕에, 이를 되찾아 자랑스럽게 끼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며느리 콜린 데일리는 밭...
  • 2017-08-18
  • 흡연하지 않는다고, 폐암에 안 걸리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건강에 관심이 많아 금연은 물론이고 꾸준히 운동을 해 온 서른살의 여성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 ‘운동 광’인 베네스는 매일 건강식을 챙겨 먹으며 꾸준히 운동해 왔다. 폐암 진단 받기 수 시간 전에 찍은 사...
  • 2017-08-18
  •   영국의 한 구인사이트에서 억대 연봉의 보모를 채용한다는 공고가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유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Childcare.co.uk)에 게재된 보모 채용 공고를 공개하며 아이 네 명을 돌보면 10만파운드(약 1억4660만원)의 연봉과 특전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
  • 2017-08-18
  • 8살 나영이를 성폭행해 장기까지 파손시킨 '조두순 사건', 아마 기억하실 겁니다. 조두순은 12년 확정판결을 받았는데 3년 뒤인 2020년 출소합니다. 조두순 같은 성범죄자들은 재범 방지를 위해 교도소 안에서 성범죄 예방 교육까지 받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이 무색하게 성범죄자들이 교도소에서 성폭행 내용이...
  • 2017-08-18
  • 절벽 위에서 청혼을 승낙한 여자친구를 덥석 껴안고 협곡으로 뛰어내리는 ‘살벌한 프러포즈’ 영상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슬랙라이너(Slackliner·공중에서 줄타기를 하는 사람)인 한 남성이 절벽 위에서 여자친구에게 청혼한 후 함께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
  • 2017-08-17
  • 인도 뭄바이의 거리에서 온몸이 파란 개들이 목격되고 있다. 타고난 색이 아니라고 한다. 대체 무슨 일일까. 1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현지 언론들을 인용, 마하라슈트라 주(州) 나비 뭄바이 거리에 온몸이 파란색인 개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동물보호단체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온몸이 ...
  • 2017-08-17
  •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올리가르히 중 한 명인 알렉세이 샤포발로프가 모델 출신의 아내 크세니아(27)와 모스크바 바비카 럭셔리 빌리지 호텔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고 전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700만파운드(약 103억원)의 결혼반지와 8단 케이크, 2벌의 신부복이 준비됐다. 크세이나는 구슬...
  • 2017-08-17
  • [사진=야넷 인스타그램] 빼어난 미모와 몸매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예쁜 기상캐스터라는 별명을 얻은 여성을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소개했다. 주인공은 멕시코 방송사 몬테레이 뉴스 채널의 기상캐스터인 야넷 가르시아(26).   [사진=야넷 인스타그램] 그는 몸매를 부각하는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날씨를...
  • 2017-08-17
  •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중국 한 초등학교의 신입생들은 특별한 입학통지서를 받았다. 짙은 먹물의 향기를 머금고 있는 '서예 입학통지서'다. 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사진출처 = 봉황망(凤凰网)중국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최근 중국 허베이(河北)시 롄화초등학교(莲花小学)의 신입생 800명은 매우 특별한 입...
  • 2017-08-16
  • 철없이 일본군 흉내 냈다가 구류 10일 처분 일본군 코스프레를 하는 중국 청년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청년들이 일본군을 흉내 내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3일 중국 광시(廣西)좡족 자...
  • 2017-08-16
  • 방사능 연구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수상한 첫 번째 여성이다.  남편 피에르 퀴리와 함께 방사능이 우라늄 원자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토륨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자 ‘방사능’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냈다. 폴로늄과 라듐이라는 새로운 방사능 원소를...
  • 2017-08-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