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들은 묘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채찍으로 매질을 당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서커스단에서매질 매일 매질당해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고양이처럼 애교 떠는 시베리아 호랑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시베리아 호랑이 공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나 아무르 호랑이를 번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육 농가다.
원래의 목적은 호랑이들을 번식해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변질돼 동물원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공원 측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호랑이가 묘기를 부리도록 훈련시킨다.
심지어 갓 태어난 아기 호랑이에게도 사람들 앞에서 애교를 떨게 시킨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호랑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잔인하게 매질을 가하는 등 동물 학대를 서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국제동물권리단체 페타(PETA)의 엘리샤 알렌(Elisa Allen)은 "호랑이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채찍으로 구타당한다는 공포감 때문에 묘기를 부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를 향한 호랑이의 열망을 지켜주기 호랑이 서식지 보호 프로그램 등에 기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베리아 호랑이의 가장 큰 멸종 요인 중 하나는 도시 개발로 서식지 손실과 무차별적인 밀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베리아 호랑이는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이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한 동물 중 하나로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에 따르면 2017년인 현재 약 3,890마리만 생존하고 있다.
조련사에게 또 '채찍' 맞을까 두려워 잔뜩 웅크린 서커스 코끼리 (영상)
잔인한 조련 도구로 학대 받으며 훈련 받는 서커스 코끼리들의 현실을 공개한다.
호랑이 '마취' 시킨 뒤 관광객과 인증샷 찍게 한 서커스단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호랑이를 마취 시킨 서커스단의 행태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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