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잡은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여자친구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남성은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눈사태에서 여자친구를 구하지 못했다는 자책감 때문에 자살한 남성 헤이든 케네디(Hayden Kennedy, 27)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헤이든은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산에서 자신의 여자친구 인지 퍼킨스(Inge Perkins, 23)와 스키를 즐기던 중이었다.
그때 갑자기 눈사태가 발생했고 퍼킨스는 순식간에 눈 속으로 휘말려 실종됐다.
케네디는 추가 눈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도 여자친구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산속을 헤맸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이 안전상의 문제로 케네디를 말렸고 케네디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다음 날 구조대원들은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퍼킨스의 시신을 발견했다.
케네디는 사랑했던 여자친구의 시신을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결국 여자친구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시달리던 케네디는 퍼킨스의 시신이 수습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됐다.
케네디의 부모님은 "케네디는 눈사태에서 살아남았지만, 그의 파트너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자친구의 곁으로 떠난 케네디의 결정이 가슴 아프지만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케네디는 미국에서 꽤 유명한 산악인으로도 알려졌으며 비극적인 이번 사건에 대해 사람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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