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여성이 남자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산 채로 화형당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남부 첸나이 출신의 유명 공과대학 여학생 인두자 머그엠(22·사진)이 동급생의 프러포즈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산 채로 불에 태워졌다. 또 함께 집에 있었던 여동생과 어머니는 병원에서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두자 머그엠은 한 달 넘게 동급생 아카시(22)에게 스토킹을 당했다. 지난 12일 저녁 8시 45분에 아카시는 인두자의 집을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다. 당시 인두자는 어머니 레누카 머그엠(44), 여동생 니베따 머그엠(21)과 함께 집에 있었다.
인두자는 늦은 시간이라 생각해 문을 열지 않고 대답만 했다. 그렇지만 아카시는 밖에서 서서 그녀에게 할 말이 있다며 문을 열어 줄 것을 주장했다. 처음에는 문을 열어주기를 거절했지만, 결국에는 대화하기로 동의했다.
문을 열자마자 아카시는 휘발유를 그녀에게 붓고 라이터를 점화했다. 그리고는 그 자리를 황급히 도망쳤다. 어머니와 여동생이 급히 불을 끄기 위해 나섰지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웃들이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인두자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 레누카와 니베따는 집중치료에 돌입했지만 각각 49%, 23% 화상을 입었다.
칼 포크 의료병원 관계자는 “어머니와 딸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라며 “어머니는 비관적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일하는 인두자의 아버지 샨 머그엠(45)은 비보를 듣고 즉시 비행기를 타고 인도로 왔다. 그는 15일 도착해서 딸의 장례식을 치렀다.
이들 가족의 친구인 아룰 나그라잔(43)은 “우리는 여전히 큰 충격을 받고 있다”라며 “샨은 거의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딸을 잃었고, 아내는 힘들게 생명을 유지할 정도로 비관적이다”라며 “둘째 딸은 영원히 상처가 남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리는 인두자를 위한 신랑을 찾고 있었지만 그 아이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라며 “아카시는 가족을 망친, 엄벌을 받아야 한다. 그는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아카시는 13일 버스정류장에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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