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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물 초과하자 옷 18벌 껴입고 항공기 탑승 시도한 남성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1월17일 20시39분    조회:2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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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성이 수화물 기준을 초과하자 캐리어 안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옷을 껴입고 항공기 탑승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영국 항공을 타고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라이언 하와이(Ryan Hawaii)라는 남성이 항공기 탑승을 두 번이나 거절당한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10일 라이언은 영국행 비행기 탑승 전 자신의 옷이 캐리어에 다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그는 수화물 무게 규정을 지키기 위해 남은 바지 8벌과 상의 10벌, 총 18벌의 옷을 모두 껴입고 비행기 탑승을 시도했다.

하지만 항공사 측은 라이언에게 옷을 껴입은 상태로는 여객기 탑승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분노한 라이언은 이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고, 영국 항공에 항의했다.

그는 항공사 측에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공항에서 옷을 껴입었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습니다. 인종 차별인가요?"라고 물었으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영국 항공을 이용하지 못한 라이언은 다음날 이지젯 항공사를 이용해 영국으로 돌아가려고 시도했다. 문제는 이 항공사에서도 그의 탑승을 막은 것이었다.

이지젯 항공사 측은 "기장과 승무원들이 전날 라이언이 영국 항공과 벌인 설전을 듣고 우려를 표했다"며 "라이언에게 전액 환불했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결국 또 다른 항공사인 노르웨이 항공을 이용해 영국에 도착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나는 옷을 껴입었을 뿐, 다른 승객들과 마찬가지로 차분히 대기했다"며 "하지만 갑자기 보안팀에게 제지를 당했다"고 토로하고 있다.

영국 항공은 이 사건이 인종 차별적이라는 라이언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의 위협적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용인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러 벌의 옷을 껴입고 항공기 탑승을 시도한 건 라이언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스코틀랜드 밴드 리와인드의 멤버 제임스 맥엘바(James McElvar)는 12벌의 옷을 껴입고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기절한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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