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불과 며칠 만에 탱탱하던 피부가 쭈글쭈글 주름진 피부로 변해버린 여성이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부럽지 않은 꿀피부를 자랑하던 20대 여성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비극을 재조명했다.
베트남 벤쩨에 살고 있는 여성 응웬 티 푸엉(Nguyen Thi Phuong)은 지난 2008년 해산물을 먹은 후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
당시 응웬은 피부 전체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가려워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응웬은 근처 약국에서 약을 사먹고 빨리 낫기만을 기다렸다.
며칠후 응웬은 거울을 보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거울 속에 웬 할머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실제 응웬은 피부병을 앓은 지 며칠 만에 20대 피부에서 70대 할머니 피부로 뒤바꼈다.
탱탱하던 피부는 온데간데 없고, 깊이 패인 주름과 축 쳐진 피부만이 남아있었다.
심지어 응웬은 약 부작용으로 치아, 시력, 머리숱까지 모두 70대 할머니처럼 변해버렸다.
응웬은 어떻게든 자신의 모습을 되돌리기 위해 온 병원을 다 돌아다녔지만 그 누구도 정확한 원인을 진단해내지 못했다.
실제 응웬의 상태를 최초로 검사한 의사는 "얼굴이 붓고 설사를 하는 것으로 보아 비만세포증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의사들은 응웬이 복용한 약에 들어있는 성분인 코르티코이드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하거나 아예 새로운 질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응웬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본인 뿐만이 아니었다. 응웬의 남편 투옌 또한 아내의 갑작스러운 외모 변화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하지만 투옌은 "나는 여전히 내 아내를 사랑한다. 지금 누구보다 힘든 것은 아내일 것"이라며 "외모는 바뀌었지만 난 아내의 얼굴을 사랑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관계는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아내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며 "우리 부부를 보고 뒤에서 수군대는 사람들의 시선에 아내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호치민 의과대학 후앙 반 민 박사는 "알레르기 치료를 한 뒤 레이저 시술로 이전 피부의 50~70%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병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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