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NDTV>
[뉴스웍스=온라인뉴스팀] 올해 1월 인도의 잠무 카슈미르(카슈미르 인도령)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8살 소녀의 집단성폭행 및 살해로 인도 정국이 발칵 뒤집힌 가운데 또 다시 8살 소녀가 결혼식장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8세 소녀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에타의 십대 결혼식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잔인하게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 소녀는 부모와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올해 18살의 소누 자띠브라는 남성에 의해 납치되어 인근 건물에서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
소녀의 부모님과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소녀를 찾기 시작했으며, 곧 술에 취해 잠든 자띠브 옆에서 소녀의 시체를 발견했다.
현지 경찰은 “소녀의 시체는 결혼 장소 인근의 인적없는 건물에서 발견됐다”며 “소녀의 목에 로프가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TV채널은 소녀의 시체가 하얀 천으로 덮여 현장에서 옮겨졌으며, 소녀의 친척들이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무슬림 유목민 가정의 8살 소녀 아시파 바노가 납치돼 집단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사건 뒤에 발생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최소 3명의 남성이 바노를 납치·감금하고, 약물을 먹인 뒤 수일에 걸쳐 집단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끝내 바노를 목 조르고, 돌로 내리쳐 살해했다. 사건은 당초 언론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최근에야 용의자의 변호인이 경찰의 기소를 방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심지어 용의자 중 한 명은 경찰이었다.
이후에 벌어진 일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잠무 카슈미르 자치정부 장관 2명이 용의자 기소 반대 시위에 참여한 것이다. 힌두교도인 용의자들은 무슬림을 겁주려 범죄를 저질렀다고 실토했는데, 힌두 그룹이 용의자를 비호하는 시위를 열었고 여기에 집권당 정치인이 동참한 것이다. 아동 성범죄 사건이 종교 갈등으로 비화하면서 국민적 분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향했다. 결국 지난 13일 인도 대법원이 직접 용의자 측의 법 집행 방해에 대해 경고했고, 14일엔 시위 참가 장관 2명이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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