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이 섹스로봇과 관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답자가 열린 마음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섹스로봇과 은밀한 관계를 즐기는 기혼자에 대해 흔히들 '바람 피우는' 사람 정도로 치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진은 각각 172명, 26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조사에 나섰다. 섹스로봇과 갖는 성관계를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지 물은 것이다.
영국의 과학 전문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에 최근 실린 설문조사 결과 많은 응답자가 배우자 몰래 섹스로봇과 성관계를 갖는 것은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싱글이 섹스로봇과 관계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 응답자가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섹스로봇이나 인간과 매매춘하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 결과 응답자 대다수는 섹스로봇 대상이든 인간 대상이든 매매춘을 격렬히 비난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비난 강도가 더 거셌다.
그러나 응답자들은 독신 성인이 섹스로봇이나 성매매업 종사자와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크게 비난하진 않았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터프츠대학에서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해 연구 중인 토머스 아널드 연구원은 "흔히들 인간과 섹스로봇의 성관계를 도덕적으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이끈 헬싱키대학의 심리학자 미카 코베롤라는 "이번 조사에서 매매춘의 경우 성매매업 종사자가 아닌 섹스로봇과 성관계를 갖는 기혼자에 대한 비난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많은 사람이 기혼자가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으면 '불륜' 혹은 '바람'으로 간주하지만 인간과 로봇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이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뜻이라고 코베롤라는 해석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오는 13~15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미줄라 소재 몬태나대학에서 열리는 '인간과 로봇의 사랑과 섹스에 관한 제4차 국제회의'를 통해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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