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산을 든 쥐' 도쿄 출현..'뱅크시'의 그래피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22일 06시22분    조회:21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공공시설 문짝에서 발견된 쥐 그림이 화제를 모았다. 강렬한 시사성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유명 그래피티(graffiti,거리 낙서예술) 작가 '뱅크시(Banksy)'의 작품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도쿄도 당국이 진위 확인에 나선 가운데, 도쿄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렸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 역시 그래피티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세계적 작가의 작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알려지자, 도쿄 지사는 '선물' 운운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 도쿄 지사가 '인증샷'까지 찍은 '쥐 그림' 그래피티 ]

지난 17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가 화려한 코트를 입고 무채색조의 문 앞에서 쭈그려 앉은 모습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문짝에 등장한 쥐 그림으로 모아졌다. 우산을 들고 있는 쥐의 모습을 스텐실 기법으로 찍어낸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피티. 대략 20cm가량, A4복사용지 크기로, 가장자리 부분의 색이 바랜 것으로 보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처럼 보였다.

고이케 지사는 다음 같은 설명을 첨부했다.
"뱅크시의 작품일지도 모르는 귀여운 쥐 그림이 도내에 있었습니다. 도쿄에 보낸 선물일까? 가방을 들고 있는 것 같아요."

해당 그래피티는 도교도 미나토 구에 설치된 조수피해 방재시설의 문짝에서 발견됐다. 도쿄도 측은 대략 10년 정도 경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대로 두면 장난 등에 노출될 수 있다며, 그래피티가 그려진 문짝의 일부를 분리해 도내 창고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피티 작품은 현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상 발견된 장소에 그대로 두는데, 안전을 빌미로 일반인으로부턴 격리시킨 셈이다. 고이케 지사는 '인증샷'까지 찍었지만, 일반인은 당분간 직접 볼 수가 없다.

[ 거리예술 그래피티, 일반인으로부터 강제 격리? ]





고이케 지사가 언제부터 그래피티 예술에 관심을 가졌는지, 빛바랜 그래피티 속의 쥐가 얼마나 귀여운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끌기에는 성공했다.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화제가 됐다. '감상이 어떠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고이케 지사는 "진짜 뱅크시 작품인지는 전문가 의견도 들어봐야 합니다. 뱅크시다움이 가득하기 때문에 지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뱅크시 작품으로 확인되면, 일반에 공개할 수 있는지, 전시할 수 있는지, 본인 승낙이 필요한지 등 몇 가지 과제가 남게 됩니다. 저작권 문제도 있으니 조금 시간이 걸릴 겁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장까지 가서 인증사진까지 찍어 공개한 고이케 지사. 홍보 효과는 톡톡히 누렸는데, 정작 그래피티가 불법 낙서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어 보였다.

[ '환경·인권의 문화 전사' 뱅크시는 일본에 왔을까?]

"하지만 이것은 낙서입니다. 낙서 자체를 허용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그림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미관을 해치는 것이 아니고, 조수피해 방지라는 중요한 역할을 저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화제가 돼서 '보고 싶다'고 찾아올 분이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귀여운 쥐 그림이었습니다."

뱅크시가 반체제적인 메시지를 그림에 담아왔는데, 만약 그의 작품이 맞는다면 어떠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것은 본인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이케 지사는 '뱅크시답다'는 말을 반복했다.

일본 주요 언론도 이례적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은 뱅크시의 작품임을 확신하는 분위기이다. 아사히신문 19일자, 요미우리신문 20일자 분석기사를 보면, 도쿄에서 발견되 '쥐 그림'이 과거 공개됐던 뱅크시의 작품과 판박이처럼 흡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뱅크시가 감독한 영화 속에 등장한 작품과 비교하면 동일한 스텐실 판형을 사용한 것처럼 유사하고, 작품집에 '도쿄 2003'란 제목으로 등장한 그림과도 좌우가 바뀐 판박이처럼 유사하다.

[ 명작 그래피티, 상상력과 기본기가 만들어낸 신화]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뱅크시는 미지의 인물이다. 몇몇 유력한 예술가들이 거명됐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련의 창작집단이라는 설도 있다. 뱅크시는 환경과 인권 등을 주제로 자본주의의 탐욕과 파괴적 속성을 풍자해왔다. 강렬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설치된 장소와의 조화를 이뤄내는 미술적 기본기도 탄탄하다. 스텐실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묘사력도 뛰어나다.

뱅크시는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약 1억 5천만 엔(약 15억 원)에 낙찰된 직후, 작품 하단을 분쇄기로 파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8일에는 영국 웨일스 남부 철강 도시의 차고 벽에 환경오염을 경고하는 그래피티를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해당 작품이 수십만 파운드(수억 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그래피티는 길거리 담벼락이나 건물 벽면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휘갈겨 쓰거나 긁어서 만든 낙서에서 시작됐다. 사회 풍자와 반체제 저항 등 다양한 메시지를 압축해서 표현하는 예술 장르로 발전했다. 한계는 명확했다. 시설 소유자의 허가가 없으면 불법이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빠르게 그려내는 방법이 고안됐다. 스텐실 기법이 널리 활용된다. 종이 등으로 여러 가지 틀을 만들고 스프레이로 뿌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작품을 완성했다.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스프레이 예술(Spraycan art, Aerosol art)로 불리기도 하는 이유이다.

그래피티 문화에 온정적인 정부는 거의 없다. 그래피티는 문화 대중의 강력한 지지와 지원으로 성장하고 확산됐다. 그런 점에서 '작품성은 평가하지만, 낙서는 불허한다'는 명제는 역설적이고 희극적이다.


kbs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女 상반신 알몸에…벌거벗은 아파트 광고 여성의 등에 아파트 평면도가 그려져 있다 - 위챗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 한 부동산 개발 회사가 반나체 여성의 등에 아파트 평면도를 그리는 방법으로 아파트 광고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고 중국청년보가 5일 보도했다. 중국 광시장족자치구 난닝시에서 웨...
  • 2018-12-06
  • [황당세상] 대만 유명 승려의 엽기적 일탈 “마약 복용하고…” ‘미러 미디어(Mirror Media)’ 방송화면 캡쳐 대만에서 한 유명 승려의 일탈 행각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0일 대만 매체 ‘미러 미디어(Mirror Media)’는 대만 마오리현에 위치한 ...
  • 2018-12-06
  • 사망한 여성 자궁 이식받은 산모, 세계 최초로 출산 지난해 12월 15일 브라질에서 사망한 여성으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은 산모가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AP연합뉴스] 뇌졸중으로 사망한 여성으로부터 자궁 이식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브라질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 여성으로부터 자궁을 이식받아 세계 최초로 출산에 성...
  • 2018-12-06
  • 팔 없는 남편과 다리가 없는 아내의 감동 러브 스토리 류씨와 그의 아내, 딸이 환하게 웃고 있다. 두 팔이 없는 남편과 두 다리가 없는 아내,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자신들의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부부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결실을 맺었고, 현재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3일 중국 국영방송 신화사는 중국...
  • 2018-12-06
  • "얼굴·몸은 40대" 69세 네덜란드 남성 나이 낮추려다 제동 "69살로 보이나요" 네덜란드의 69살 남성 에밀 라텔반드가 3일(현지시간)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실제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갖고 있다며 법적 연령을 20살이나 낮추려던 네덜란드 노신사의 계획이 ...
  • 2018-12-05
  • ‘친구야 괜찮니?’…세탁기 속 곰 인형 바라보는 강아지 강아지 한 마리가 자신의 단짝 ‘곰 인형’이 세탁기에서 깨끗해지는 동안 그 앞을 꼼짝없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26일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반려견 합스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스의 주인...
  • 2018-12-05
  • '천장에 대롱대롱' 고통 중독된 여성의 살벌한 취미 [사진=The RISE Suspension Crew 인스타그램] 타투와 피어싱에 중독된 캐나다 여성의 새로운 취미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에 거주하는 켈시 샤퍼는 등에 박힌 고리로 천장에 매달...
  • 2018-12-05
  • 백석 난방배관 파열…숨진 60대 딸·예비사위와 식사후 귀가하다 참변 (고양=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고양 난방공사 배관 사고로 숨진 사망자는 최초에 배관이 폭발한 지점 근처를 지나다가 치솟는 고온 물기둥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매몰된 차(고양=연합뉴스) 이희열 기자 = 4일 오후 고양시 백석...
  • 2018-12-05
  •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50대 여성을 모텔에서 살해한 20대 남성이 “무시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났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다. 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자 정모(26)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방에 담배가 널브...
  • 2018-12-05
  • [서울신문 나우뉴스] 난임으로 고생하다 기적처럼 이란성 다섯 쌍둥이를 낳은 스페인 부부가 자식 4명을 입양시키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부부는 30대 중반으로 그간 난임으로 고생을 했다. 체외수정 등으로 임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한 부부는 6년 만에 기적처럼 아기를 ...
  • 2018-11-22
  • 폼페이 유적지 한 주택의 침실에서 백조 형상을 한 주피터(목성) 신이 스파르타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묘사한 벽화가 발견됐다. [AP=연합뉴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에 묻힌 이탈리아 남부의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의 관능적인 벽화가 발견됐다.       레다 ...
  • 2018-11-20
  • 함께 등산에 나선 부부가 전망대에서 부부 싸움을 하다가 산골짜기에 떨어져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봉황망(凤凰网)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황푸(黄埔)구 용두산(龙头山) 공원에서 등산을 하던 중 산골짜기 아래로 추락했다.   이날 오후 1시 광저우시 소방지휘본부는 ...
  • 2018-11-12
  • 귀금속 착용 만취 남성 노려…30∼60대 15명 피해 법원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범행 반복"…징역 6년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여자 불러줄게" 모텔 따라가 '탈탈' 털린 남성들 귀금속 착용 만취 남성 노려…30∼60대 15명 피해 법원 "계획적이고 지능적인 범행 반복"…징...
  • 2018-11-11
  • [사진=캐서린 제타 존스 인스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74)와 캐서린 제타 존스(49)가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6일(현지시간) 마이클 더글라스는 미 영화계에서 50년 동안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입성했다. [사진=캐서린 제타 존스 인스타] 이날 열린 기념식에 함께 참석...
  • 2018-11-11
  • 중국 윈난성 다리의 한 유치원 - 위챗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아이들에게 먹일 우유에 물을 탄 유치원 원장이 해고됐다고 중국의 온라인매체인 ‘thepaer.cn'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6일 중국 윈난성 다리시에 있는 한 유치원에서 ‘물 탄 우유’ 소동이 벌어졌다.&nbs...
  • 2018-11-11
  • 남한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 뒤늦게 논란…“북한의 눈치를 너무 의식한 탓 아니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남한의 일부 누리꾼이 지난 9월 북한 개성에서 문을 연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현판과 관련해 북한식 표기인 '련락'으로 돼 있다며 뒤늦게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 2018-11-08
  •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의 명물이 될 것으로 잔뜩 기대를 모았던 다리가 개통도 하기 전에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쭈글쭈글해졌다. 마치 콘크리트로 만든 아코디언 같다는 조롱까지 받고 있는 문제의 건축물은 콜롬비아 로스쿠로스와 말라가를 연결하는 '이스과라' 자동차 전용 다리다. 이스과라 다리는 착공 전부...
  • 2018-11-08
  • 데릴 피다 페브리안토(왼쪽)와 루트피나니 에카 푸트리. 인도네시아 여객기 추락 참사 실종자 중 이륙 직전 부인에게 사진을 보낸 남성의 사연이 세계인을 눈물 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사고기의 탑승자 중 하나였던 남편 데릴 피다 페브리안토(22), 그와 2주 전 결혼했던 아내...
  • 2018-11-06
  • 병원 영안실에 있는 시신에서 안구를 적출해 훔쳐 달아난 중국 남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후난성에 있는 닝샹인민병원에서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남성의 시신에서 안구를 적출해 도난한 혐의로 남성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1일 보도했다.   병...
  • 2018-11-02
  • 중국 동북지역의 시내버스에서 한 남성이 재채기를 했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칼로 찌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 왕이신문(网易新闻)은 지난 23일 랴오닝성 선양시(沈阳市)의 328번 시내버스에서 한 남성이 승객을 칼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조사에 ...
  • 2018-10-2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