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산을 든 쥐' 도쿄 출현..'뱅크시'의 그래피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월22일 06시22분    조회:20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공공시설 문짝에서 발견된 쥐 그림이 화제를 모았다. 강렬한 시사성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는 유명 그래피티(graffiti,거리 낙서예술) 작가 '뱅크시(Banksy)'의 작품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도쿄도 당국이 진위 확인에 나선 가운데, 도쿄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렸다.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 역시 그래피티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세계적 작가의 작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 알려지자, 도쿄 지사는 '선물' 운운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 도쿄 지사가 '인증샷'까지 찍은 '쥐 그림' 그래피티 ]

지난 17일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가 화려한 코트를 입고 무채색조의 문 앞에서 쭈그려 앉은 모습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문짝에 등장한 쥐 그림으로 모아졌다. 우산을 들고 있는 쥐의 모습을 스텐실 기법으로 찍어낸 것으로 추정되는 그래피티. 대략 20cm가량, A4복사용지 크기로, 가장자리 부분의 색이 바랜 것으로 보아 상당한 시간이 흐른 것처럼 보였다.

고이케 지사는 다음 같은 설명을 첨부했다.
"뱅크시의 작품일지도 모르는 귀여운 쥐 그림이 도내에 있었습니다. 도쿄에 보낸 선물일까? 가방을 들고 있는 것 같아요."

해당 그래피티는 도교도 미나토 구에 설치된 조수피해 방재시설의 문짝에서 발견됐다. 도쿄도 측은 대략 10년 정도 경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대로 두면 장난 등에 노출될 수 있다며, 그래피티가 그려진 문짝의 일부를 분리해 도내 창고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피티 작품은 현장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상 발견된 장소에 그대로 두는데, 안전을 빌미로 일반인으로부턴 격리시킨 셈이다. 고이케 지사는 '인증샷'까지 찍었지만, 일반인은 당분간 직접 볼 수가 없다.

[ 거리예술 그래피티, 일반인으로부터 강제 격리? ]





고이케 지사가 언제부터 그래피티 예술에 관심을 가졌는지, 빛바랜 그래피티 속의 쥐가 얼마나 귀여운지는 모르겠지만, 관심 끌기에는 성공했다.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도 화제가 됐다. '감상이 어떠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고이케 지사는 "진짜 뱅크시 작품인지는 전문가 의견도 들어봐야 합니다. 뱅크시다움이 가득하기 때문에 지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뱅크시 작품으로 확인되면, 일반에 공개할 수 있는지, 전시할 수 있는지, 본인 승낙이 필요한지 등 몇 가지 과제가 남게 됩니다. 저작권 문제도 있으니 조금 시간이 걸릴 겁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장까지 가서 인증사진까지 찍어 공개한 고이케 지사. 홍보 효과는 톡톡히 누렸는데, 정작 그래피티가 불법 낙서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어 보였다.

[ '환경·인권의 문화 전사' 뱅크시는 일본에 왔을까?]

"하지만 이것은 낙서입니다. 낙서 자체를 허용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 그림은 그렇게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미관을 해치는 것이 아니고, 조수피해 방지라는 중요한 역할을 저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화제가 돼서 '보고 싶다'고 찾아올 분이 많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할 수 없도록 조치했습니다. 귀여운 쥐 그림이었습니다."

뱅크시가 반체제적인 메시지를 그림에 담아왔는데, 만약 그의 작품이 맞는다면 어떠한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것은 본인에게 물어보고 싶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고이케 지사는 '뱅크시답다'는 말을 반복했다.

일본 주요 언론도 이례적 관심을 보였다. 일본 언론은 뱅크시의 작품임을 확신하는 분위기이다. 아사히신문 19일자, 요미우리신문 20일자 분석기사를 보면, 도쿄에서 발견되 '쥐 그림'이 과거 공개됐던 뱅크시의 작품과 판박이처럼 흡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0년 뱅크시가 감독한 영화 속에 등장한 작품과 비교하면 동일한 스텐실 판형을 사용한 것처럼 유사하고, 작품집에 '도쿄 2003'란 제목으로 등장한 그림과도 좌우가 바뀐 판박이처럼 유사하다.

[ 명작 그래피티, 상상력과 기본기가 만들어낸 신화]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뱅크시는 미지의 인물이다. 몇몇 유력한 예술가들이 거명됐고, 가치관을 공유하는 일련의 창작집단이라는 설도 있다. 뱅크시는 환경과 인권 등을 주제로 자본주의의 탐욕과 파괴적 속성을 풍자해왔다. 강렬한 메시지뿐만 아니라 설치된 장소와의 조화를 이뤄내는 미술적 기본기도 탄탄하다. 스텐실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는 묘사력도 뛰어나다.

뱅크시는 지난해 10월 영국에서 약 1억 5천만 엔(약 15억 원)에 낙찰된 직후, 작품 하단을 분쇄기로 파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8일에는 영국 웨일스 남부 철강 도시의 차고 벽에 환경오염을 경고하는 그래피티를 공개했다. 현지 언론은 해당 작품이 수십만 파운드(수억 원)에 팔렸다고 전했다.

그래피티는 길거리 담벼락이나 건물 벽면 등에 스프레이 페인트 등으로 휘갈겨 쓰거나 긁어서 만든 낙서에서 시작됐다. 사회 풍자와 반체제 저항 등 다양한 메시지를 압축해서 표현하는 예술 장르로 발전했다. 한계는 명확했다. 시설 소유자의 허가가 없으면 불법이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빠르게 그려내는 방법이 고안됐다. 스텐실 기법이 널리 활용된다. 종이 등으로 여러 가지 틀을 만들고 스프레이로 뿌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작품을 완성했다.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스프레이 예술(Spraycan art, Aerosol art)로 불리기도 하는 이유이다.

그래피티 문화에 온정적인 정부는 거의 없다. 그래피티는 문화 대중의 강력한 지지와 지원으로 성장하고 확산됐다. 그런 점에서 '작품성은 평가하지만, 낙서는 불허한다'는 명제는 역설적이고 희극적이다.


kbs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사진=양예원 페이스북‘비공개 사진 촬영’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들이 찍힌 사진 자료를 웹하드에 유출해 수백만 원의 이익을 올린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3일 오후 유튜버 양예원 씨, 배우지망생 이소윤 씨 등을 찍은 사진 수백 장을 웹하드에 올려 200만 원의 수입을 올린 강모 씨(28)를 ...
  • 2018-05-24
  •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출발해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시갈파의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던 소형 민간 제트기 한 대가 22일(현지시간) 활주로 끝 부분에서 추락해 두 동강이 났지만 승무원과 탑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인터넷에 제보된 동영상에 따르면 주택가에 이어진 이...
  • 2018-05-23
  • [인민망 한국어판 5월 23일] 최근 중국에서 한 동영상이 200만 개의 ‘좋아요’ 클릭을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청각장애인 종업원들로 구성된 빵집 영상 속 남성 종업원은 유니폼을 입고 빵집에서 손님에게 빵을 건넨다. 그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떠나지 않으며 시선은 고객을 향해 있다. 실수로 다른 빵...
  • 2018-05-23
  • '스튜디오 성추행' 피해자 유튜버, SNS에 심경 토로(서울=연합뉴스) 유명 유튜버가 3년 전 스튜디오에서 모델로 촬영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하고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호소해 경찰이 17일 수사에 나섰다. 양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
  • 2018-05-21
  •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여성모델, 노출 상태로 남성 다수와 진행… 반강제적 촬영 동의나 미성년자 모델 촬영도 빈번] /사진=픽사베이유튜버 양예원씨(24)가 "모델 촬영 중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이후 사진계에 공기처럼 존재해온 '비공개 촬영회' 문화가 재조명받고 있다. '비공개 촬영회'...
  • 2018-05-21
  • [뉴스웍스=이동헌기자] 아프리카 수단에서 한 여성이 아버지의 허락없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경찰서에서 75번의 매질을 당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수단 서부의 다르푸르에서 한 여성이 아버지의 승인없이 결혼했다는 이유로 6개월 감옥형에 처해졌다.     다르푸르 지역 출신의...
  • 2018-05-20
  • [스포츠서울]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60)이 '26세 연하' 아내와의 사이에서 늦둥이를 얻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18일(이하 한국시간) 알렉 볼드윈의 아내 힐러리아 볼드윈(34)이 넷째를 무사히 출산했다.    힐러리아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볼드윈 가에...
  • 2018-05-20
  •   ▲ 도망치기 급급한 나머지 맨몸으로 날다람쥐처럼 뛰어내린 남성.     벌거벗은 범죄자가 경찰 특수 기동대(SWAT)의 아침 급습을 피하려고 집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는 영상이 화제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폴란드의 마약 단속 과정에서 벌어진 한 용의자의 황당한...
  • 2018-05-20
  • 사진=라이브 릭 영상 캡쳐   캐나다에서 한 여성이 카페 내부에서 용변을 보고 배설물을 카페 직원에게 투척하는 등 난동을 피워 경찰에 체포됐다.  CBC 등 캐나다 현지 언론은 16일(이하 현지 시간) 캐나다의 국민 카페라 불리는 커피전문점 ‘팀 호턴’(Tim Horton)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도했다. 보...
  • 2018-05-19
  • "많은 남성이 아름다운 러시아 여성과 자고 싶어한다. 러시아 여성들은 주도적인 남자를 좋아한다. 자신이 없다면 러시아에 가기 전에 여자들과 대화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러시아 여성과 함께할 기회를 잡는 법'이란 제목의 글에 소개된 내용이다. 이 글이 공개되면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가 고개를...
  • 2018-05-19
  •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유한 미국 인근 골프장에서 18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 한명이 다치고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 클럽’ 로비에서 한 남성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말을 크게...
  • 2018-05-19
  • 부모가 생일을 맞은 아들에게 축하의 의미로 날달걀 세례를 퍼부었다. 영국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자신의 생일 케이크를 자르던 아들에게 갑자기 날달걀을 퍼부은 부모가 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이 자신의 생일을 맞아 가족들이 파티를 열어줘 좋아하고 있었다. 생일...
  • 2018-05-17
  • [헤럴드POP=천윤혜기자]테일러 스위프트의 스토커에게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17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27)의 스토커가 지난 수요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의 스토커 모하메드 자파르는 그녀의 아파트 밖에 숨어있다가 반복적으로 벨을 눌렀...
  • 2018-05-17
  •   ▲ 불행한 삶을 되돌아본 할머니는 ‘어렸을 때 죽었으면 하고 바랐다’고 한다.   장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바람일 수 있지만 모든 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9번째 생일이 ‘자신에게 내려진 형벌’이라고 주장하는 한 할머니...
  • 2018-05-17
  • [뉴스웍스=온라인뉴스팀]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선택한 여성과 결혼하겠다고 나선 파키스탄 청년이 아버지와 형제들에 의해 눈알이 파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파키스탄 발로키스탄 지역 나시라바드 마을 출신의 압둘 바치(22)는 지난 12일 가족들에게 자신...
  • 2018-05-17
  • 전통복장의 인도여성 이미지(왼쪽)과 수술장 이미지(오른쪽) (기사내용과 사진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인도에서 한 남성이 맹장염 수술 중인 아내의 신장을 몰래 떼어내 팔아 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결혼 당시 아내가 결혼 지참금을 적게 냈다는 사실에 평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 2018-05-17
  • 게티이미지뱅크 한 경찰관이 지구대 내 여성 휴게실에서 2개월동안 음란 행위를 하고, 여성 경찰관의 옷에 흔적을 남긴 사건으로 파면됐다. 중부일보는 경기지역의 A순경이 지난 2월부터 두달에 걸쳐 지구대내 여성용 휴게실에 들어가 자위행위를 한 뒤 동료 여경의 근무복에 정액을 묻혀 온 사건을 최근 보도했다. 매체에 ...
  • 2018-05-17
  • 사진=ViralPress 캡처 말레이시아의 한 여성이 강도의 습격을 받아 얼굴에 칼이 꽂히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8일 말레이시아 부킷텡가주(Bukit Tengah)에서 한 10대 소녀가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9시30분쯤 A씨(19·여)가 가게 일을 마...
  • 2018-05-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