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손에 택배, 다른 한 손에 딸업고 뛰는 아빠의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3월19일 05시48분    조회:146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가출한 엄마 대신 네 살 난 딸과 함께 24시간 배달 업무를 하는 택배 기사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윈난성(云南) 출신의 택배 기사 리방용(40)씨. 리 씨는 지난 2012년 저장성 쟈싱(嘉兴)에 소재한 공장에서 근무 중 아내 진 씨를 만나 결혼,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왔다. 하지만 2016년 당시 공장 야간 업무 중이었던 리 씨는 기계 작동 중 자신의 오른손이 철근 사이에 말려들어가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고, 사고 직후 응급 치료를 하지 못했던 탓에 오른쪽 손가락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오른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몸이 된 리 씨는 이후 공장 측으로 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문제는 당시 리 씨와 아내 진 씨 사이에는 그 해 출생한 1명의 딸이 있었는데, 리 씨의 건강 상태 상 더 이상의 공장 취업 등을 이어갈 수 없었다는 점이다.

이후 줄곧 아내 진 씨가 가장 역할을 담당해오던 중 지난 2017년 중순, 리 씨의 아내는 당시 2세에 불과했던 딸 샤오리 양과 남편 리 씨를 남겨 둔 채 가출해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안는 상태다. 이후 줄곧 리 씨 부녀의 가정 형편은 악화됐고, 리 씨는 지난해부터 비정규직 택배 기사로 근무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리 씨는 올해로 두 해 째 4세 딸과 함께 매일 아침 7시 30분 출근, 당일 저녁 7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리 씨가 택배 업무를 위해 이용하는 택배 오토바이 발판 위에 리 씨의 딸 샤오리 양이 탑승, 함께 이동하는 방식이다.





딸 샤오리 양은 일평균 10시간 이상의 장시간을 오토바이에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씨 부녀는 하루 삼시세끼 식사를 길거리에 주차한 오토바이 위에서 해결해오고 있다. 대부분의 식사는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포장한 도시락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한 간편식이다. 리 씨는 오토바이에서 택배를 꺼낸 후 배송 목적지까지 딸 샤오리 양을 안거나 엎고 이동해오는 형편이다.

그는 가장 힘들었던 택배 업무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해 “한 손에는 택배 박스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아이를 안고 17층 목적지까지 뛰어 올라갔을 때”라면서 “하지만, 우리 부녀가 함께 이동하는 개인 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다른 택배 기사들보다 늦은 배달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늘 뛰어다니며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아이를 편의점 사장에게 잠시 맡기고 배달을 다녀왔던 때, 샤오리가 (내가) 돌아올 동안 유리창 밖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그 때 이후로는 단 한 시도 딸과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오고 있다”고 했다.

리 씨는 딸 샤오리 양과 함께 하는 생활에 대해 “일이 없었을 때와 비교해서 수입적인 측면에서는 훨씬 좋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오토바이 발판이나 배달용 가방에 딸을 태우고 다니는 것은 딸 아이의 안전에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딸을 맡길 수 있는 믿을 만한 양육 기관이 없고, 도움을 줄 만한 가족들이 주변에 없는 탓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이에게 안전 시트와 안전모 등을 착용하도록 하는 것 뿐”이라면서 “여름에는 딸 아이가 혹시나 덥지는 않을까 우려되는 마음에 여름용 차양보를 오토바이에 설치하고, 겨울에는 보온을 위해서 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두꺼운 이불을 오토바이 전면에 부착하고 운전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딸 샤오리 양과 함께 배달 업무를 하는 중에 샤오리 양이 낮잠을 자는 시간에는 오토바이 속도를 늦추고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운전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과 교류하지 못하는 등 정식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탓에 샤오리 양의 언어 능력은 또래보다 뒤쳐진 상태다. 리 씨는 “아이가 아직까지 ‘아빠’라는 두 단어만 알고 있지 다른 글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다”면서 “무엇보다 딸 아이의 안전과 교육이 (내게)제일 큰 관심사”라고 했다.

이 같은 리 씨 부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상에서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어떻게 하면 이들 부녀를 도울 수 있을 지 알고 싶다”면서 “나도 5세 아이가 있는 부모다. 샤오리를 위해 책과 장난감, 의류 등을 보내주고 싶다”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샤오리가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다”면서 “나중에 어른이 되면 아버지에게 꼭 효도할 수 있는 딸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리 씨 부녀 사연이 알려진 직후 그의 고향 윈난에 소재한 ‘윈난상회’ 측은 이들 부녀를 위해 일자리와 보금자리 등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윈난상회 관계자는 “리 씨 부녀가 원할 경우, 그의 공향인 윈난성에 소재한 안정적인 직장과 보금자리 등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또한 샤오리 양이 19세가 되는 해까지 정규 교육 과정에 대한 일체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중국 여성기업가협회 측은 불구가 된 리 씨의 오른손 수술을 위해 일체의 병원 치료비를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여성기업가협회 관계자는 “몇 해 전 불의의 사고로 불편한 몸이 된 리 씨의 손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싶다”면서 “회복 가망 여부가 있다면 리 씨 부녀의 삶이 지금보다 훨씬 더 윤택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씨는 이 같은 온정의 손길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었던 큰 관심을 받게 된 것이 놀랍고, 감사하다”면서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에 힘을 얻어서 딸 샤오리 양을 더욱 잘 보살피고, 지금처럼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신문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주인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끝까지 기다리던 강아지는 점점 물속에 잠기며 추위와 싸우고 있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허리케인 '하비(Harvey)'가 집어삼킨 미국 텍사스 주 빅토리아(Victoria) 지역의 한 전봇대에 묶인 강아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강아지는 목...
  • 2017-08-28
  • 거리에서 홀로 출산한 인도의 17세 소녀 노숙인의 이야기가 세계인을 슬픔에 빠뜨렸다. 소녀의 사연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를 타고 전해졌다. 사연은 이렇다. 소녀는 같은 마을에 사는 남성과 사랑에 빠졌고 아이를 갖게 됐다. 하지만 임신 사실을 말하자 남자는 떠났다. 소녀의 가족은 “수치이...
  • 2017-08-28
  • 촬영 조정호.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전경 아기 시신 2구 냉장고 유기혐의 친모 1심서 징역 2년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냉장고에 자신의 아기 시신 2구를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모에게 법원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5단독 서근찬 판사는 24일 영아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4...
  • 2017-08-25
  •   지난 22일 영국 웨스트 머시아 경찰이 공개한 차량 절도 용의자 여성의 몽타주가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영국에서 가장 섹시한 절도범’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웨스트 머시아 경찰은 “지난 6...
  • 2017-08-25
  • 현대인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주인의 애정에 목마른 반려견들이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하루 24시간 주인만 바라보는 반려견들을 위해 스마트폰을 멀리할 것을 권유했다.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반려견들의 성격이 ...
  • 2017-08-25
  • 공사 현장으로 향하던 덤프트럭에 딸을 잃은 아버지가 시공사의 무책임한 행태를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안전규정을 어긴 시공사가 사고 차량 운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했고, 유족에게 사과 한 마디 없었다며 "참담한 심경"이라고 토로했다. 지난 23일 자동차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딸이 죽었지만 아무...
  • 2017-08-25
  • 상향등 복수(?)를 위해 귀신 형상 스티커를 차량에 부착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귀신스티커로 운전자들을 놀라게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A(32)씨가 즉결심판을 받게 됐다. 즉결심판은 경미한 형사사건을 정식 재판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절차다. A씨는 지난해 1...
  • 2017-08-25
  • 입양한 6세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양어머니 김모씨. 학대한 입양 딸이 숨지자 시신을 태워 유기한 양어머니가 무기징역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3일 살인 및 사체손괴,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어머니 김모씨(31)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 2017-08-25
  •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지난 미국 대선 TV토론에서 트럼프가 자신의 뒷목에 입김을 불어넣었고 이는 닭살돋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23일(현지시간) MSNBC에 자서전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What happend)' 12일 출간 소식을 전하며 내용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이 책은 대선 기간 있었...
  • 2017-08-24
  • 이 여성이 엉뚱한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직접 실천에 옮긴 대가는 혹독했다. (사진=영상 캡처) ‘벌거벗고 길을 걷는 여자를 보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황당한 호기심이다. 한 20대 여성은 이런 호기심을 품었고, 생각에 그치지 않고 직접 실행에 옮겼다. 이 여성은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었는지는 모르...
  • 2017-08-24
  •   이슬라는 ‘발모벽’을 앓고있다. 발모벽을 앓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을 한다./프레스 어소시에이션 22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두 살배기 딸이 대머리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아름다운 금발을 깎아야 했던 한 부모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링컨셔 그랜섬에 사는 캐리 쉬어러는 그의 ...
  • 2017-08-24
  • 뒷마당에서 놀던 중 무려 '1억 원'에 달하는 마약을 발견해낸 강아지가 화제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본능적으로 자기도 몰랐던 숨은 재능을 발휘한 '천재 리트리버'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오리건주에 살고 있는 골든 리트리버 케년(Kenyon)은 올해 고작 18개월 된 아기 강아지다...
  • 2017-08-24
  • 인도의 한 마을에서 사람처럼 보이는 얼굴을 가진 염소가 태어났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미러는 인도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돌연변이 염소의 모습이 인터넷상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공개한 이 동물은 염소의 몸에 성인 남성을 연상시키는 이목구비를 가지고 있다. 험악한 표정에...
  • 2017-08-24
  • 범죄 용의자를 연행하는 미국 경찰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 없음) [중앙포토]   미국 감옥에서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사형수가 사형 집행을 불과 4시간 앞두고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미주리주의 에릭 그레이튼스 주지사는 22일 오후 2시(현지시간) 여기자 살인죄로 오후 6시에 ...
  • 2017-08-23
  • 특정 장소에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건 자연스런 일상이 됐다. 그런데 여전히 찍어서는 안 될 곳에서 찍은, '무개념' 인증샷도 계속되고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찰칵', 멋있는 광경을 봤을 때 '찰칵'…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
  • 2017-08-23
  • ▲ 엘러리가 술김에 판 구멍이 작은 크기의 수영장으로 변모했다. ▲ 엘러리의 작은 집에 생긴 수영장은 이웃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한 남성이 술김에 장난삼아 집 뒷마당에다 낸 큰 구멍을 수영장과 사우나로 변신시켰다. 영국 데일리메일, 메트로등 현지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웨일스 주 카디프에 사는 세 아...
  • 2017-08-23
  • 동물원의 경고를 무시한 채 호기를 부리던 남성이 결국 곰에 물려 중상을 입었다. 2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인근 한 동물원에서 18일 차를 몰고 사파리 관광을 하던 남성 천씨가 말레이 곰 두 마리에 물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천씨는 곰에게 먹이를 주는 사진을 찍기 위해 창문을 내...
  • 2017-08-23
  • 테헤란의 젊은 여성들[인스타그램]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당국이 찢어진 청바지를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업체를 단속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정부 기구인 피복연합회 아볼파즐 쉬라지 회장은 이날 "찢어진 청바지는 이란의 관습과 무슬림의 존엄에 어긋난다"면서 "경찰과 협조해 이런 전통에...
  • 2017-08-22
  • [서울신문 나우뉴스] 무슨 사정인지 알 수 없지만 팬티 차림으로 은행 창구 거래를 한 남자가 단숨에 멕시코 사회의 유명인사가 됐다. (사진=라레푸블리카) 아무리 날씨가 덥다 해도 팬티만 입고 집을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될까. 멕시코에는 있다. 한 남자가 팬티만 입고 은행을 찾아가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남...
  • 2017-08-22
  • 호랑이들은 묘기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채찍으로 매질을 당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서커스단에서매질 매일 매질당해도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고양이처럼 애교 떠는 시베리아 호랑이들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의 '시베리아 호랑이 공원'은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
  • 2017-08-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