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수십 명의 환자를 위해 치료비를 14년간 납부해 온 의사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인민일보는 지난 8일 장쑤성 종양 병원의 시웨이(席玮)씨가 의사로 근무하며, 14년간 수십 명의 환자를 위해 치료비와 입원비를 내준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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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선행은 지난 2005년 시골의 가난한 환자를 만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치료비를 내지 못하고 곤란을 겪는 환자의 모습을 보자, “돈이 곧 생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는 선뜻 환자의 치료비와 입원비를 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고, 환자조차 누가 치료비를 냈는지 알 수 없었다.
이렇게 그는 14년간 수십 명의 빈곤한 환자들을 위해 몰래 치료비를 대신 내주었다.
환자들이 “누가 입원비를 내주었냐?”고 물으면, 그는 “자선단체에서 도움을 줬다”고 말하며, 본인의 선행을 알리지 않았다. 그야말로 어떠한 명예도 보답도 바라지 않은 순수한 선행이었다.
사실상 그의 집안 형편이 크게 부유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환자를 향한 ‘연민’의 정이 각별하다.
지난 춘절(중국의 '구정')에는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둔 독거노인의 입원비 5000위안(85만원)을 대신 내주었다. 비록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이었지만, 마지막 삶의 가장 큰 명절을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보내게 하고 싶지 않았던 탓이다.
결국 시씨의 세 식구는 그 해 춘절, 고향에 돌아가지 못했다. 고향에 돌아갈 비용과 친척들에게 줄 선물, 세뱃돈을 고스란히 노인의 입원비로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노인의 마지막 명절을 평안히 보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이 같은 선행은 아내의 큰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간호사인 아내 역시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일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초등학교 1학년 딸은 시씨 부부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아이 역시 시간이 날 때마다 병원에 와서 환자들을 위로하며 시간을 보낸다. 딸의 장래 희망 역시 ‘의사’ 혹은 ‘간호사’다.
시씨는 “사람의 생명은 천금보다 귀하지 않느냐”고 말한다. ‘의술은 인술’이라는 말을 온 삶으로 실천하는 시씨 가족, 누리꾼의 찬사가 이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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