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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충전 중인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던 소년이 감전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중국 장시성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 장시성 난창시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발생했다.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던 리우(13)는 오른쪽 벽에 설치된 콘센트에 충전기를 꽂고 스마트폰을 연결했다. 이어 충전과 동시에 모바일 게임을 시작했다. 잠시 후 리우는 앉은 자세에서 갑자기 온몸을 떨기 시작했고 이내 딱딱하게 굳은 채로 쓰러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친구와 주위 손님들의 신고로 리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도착한 지 2시간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의료진은 리우의 얼굴과 몸 곳곳에서 화상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사인은 감전으로 인한 쇼크일 것이라고 밝혔다.
장시성TV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패스트푸드점 매장 내CCTV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리우가 스마트폰 충전기를 연결하는 모습부터 감전당해 쓰러지는 장면이 모두 담겼다. 당시 리우는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전기는 정품이 아닌 일반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10위안(한화로 약 1700원)짜리 제품이다.
사고 후 유가족은 리우가 사용한 콘센트의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며 패스트푸드점의 책임을 주장하고 있다. 리우의 친누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고 후 스마트폰과 충전기 모두 정상 작동했던 것으로 보아 문제는 패스트푸드점의 콘센트에 있었을 것”이라며 “사고 원인에 대한 식당 관계자의 책임 있는 설명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주 등 관계자에게 연락했으나 이번 사고에 대해 설명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패스트푸드점 측은 “사고 후에도 매장 내 전기 사용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유가족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리우가 사용한 스마트폰과 충전기에 호환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입장이다.
현지 경찰은 사고 직후 패스트푸드점을 이틀간 폐점시킨 뒤 현장 조사를 벌였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은 사고가 발생한 콘센트를 막아둔 채로 영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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