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익사체 발견된 딸의 끔찍한 영상···모성의 분노, 중국 흔들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18일 10시57분    조회:20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9월 9일 새벽, 중국 윈난성 쿤밍시의 한 주점 CCTV. 고 이심초양이 남성 2명에 성추행과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억울하게 자식을 잃은 부모는 못할 일이 없다.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 강인한 모성을 실감케 한 사건이 최근 중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中 쿤밍서 18세 여대생 익사체로 발견
경찰 “술에 취해 자살” 결론
어머니 “‘성추행ㆍ폭행’ 영상 있다” 재조사 요구
한달째 미적대던 경찰...여론에 밀려 수사재개

지난 12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엄마의 피맺힌 호소:누가 저에게 진상을 알려줄 수 있나요’라는 제목의 편지가 올라왔다. 말그대로 엄마의 피눈물나는 절규가 묻어났다. 
고 이심초양 어머니가 올린 호소문.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고 이심초양 어머니가 올린 호소문.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사진의 꽃다운 소녀는 저의 외동딸 이심초(李心草)입니다. (중국) 쿤밍 이공대 사물인터넷학과 2학년 학생이에요. 2019년 11월 15일은 딸의 열아홉번째 생일입니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생일을 맞을 수가 없게 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9일 새벽 3시. 중국 윈난성 쿤밍시 판롱구 파출소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아이 4명이 같이 강에 투신하기로 약속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심초다. 아직 강에서 건지지 못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어머니와 가족들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고 이심초 양이 익사한 판롱강. 강변 바로 옆에 폭행이 벌어진 술집이 있다. [상류신문 캡쳐]

고 이심초 양이 익사한 판롱강. 강변 바로 옆에 폭행이 벌어진 술집이 있다. [상류신문 캡쳐]

구조대가 이틀간 수색했지만 딸은 발견되지 않았다. 판롱강의 길이는 20㎞가 넘었다. 딸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 건 9월 11일 오전 7시 20분이었다.

  
"저는 딸이 이미 영원히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는 가족들과 함께 사건현장을 봤는데 인접한 식당과 주변 도로를 포함해 적어도 대여섯 군데에 CCTV가 있었지만 경찰은 일일이 영상자료들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교차로에서 판롱강 쪽을 향하는 CCTV도 한 대 있었지만, 경찰은 그 CCTV가 강을 바라보고 있지 않다고 했고요."

 

이양이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강변에 있는 한 주점이었다. 이양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학생 친구와 그의 지인인 남성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다. 어머니는 경찰을 다시 찾았고, 이 술집과 당시 딸과 함께 있던 사람들에 대한 조사 자료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경찰은 마지못해 동영상을 내놓았다. 엄마의 요청이 없었다면, 빛을 보지 못할 뻔한 영상이었다. 영상을 본 어머니는 통곡했다.    
 
"영상을 보고 저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자가 (누워 있는) 딸의 몸을 만지고 키스를 하고 있었습니다.(영상 1~24초) 딸의 뺨을 때리는 것도 보았습니다.(2분 32~35초) 딸이 “경찰에 신고할 거야”라고 외치는 소리가 세 번 들렸습니다. 딸은 강제 성추행을 당했고 폭행도 당했어요. 경찰에게 왜 이들에 대해 조사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며칠 뒤 경찰은 ‘영상을 다시 보니 네 번의 폭력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이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파출소에서 (영상속에서 딸을 폭행한) 그들을 봤습니다. 그들은 경찰에게 ‘오늘 나를 (감방에) 집어넣으면 내일 내가 당신을 (감방에) 집어넣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이들은 ‘흑사회’(중국 최대의 폭력조직) 일원인가요? 도대체 누구의 보호를 받고 있나요?" 
고 이심초 양의 어머니가 딸의 죽음에 통곡하고 있다.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고 이심초 양의 어머니가 딸의 죽음에 통곡하고 있다. [이심초어머니 웨이보 캡쳐]

어머니는 사건 발생 후 한 달간 경찰에 재조사를 요구했지만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지난 12일 웨이보(중국식 트위터)에 호소의 글을 올렸다.

  
"묻습니다! 우리 농촌 사람들은 법을 잘 모르지만 인민 경찰이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억울한) 죽음이 있었는데도 (경찰을 포함한) 공안기관은 소극적이고 책임을 지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증거를 열심히 조사하지 않고 있으며, 제때 부검도 하지 않았습니다.  

간청합니다. 사건 이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매일 파출소에 가서 (재수사) 소식을 기다렸고, 매번 실망해서 돌아왔습니다. 상급기관에 권위있는 조사를 요구합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저희에게 진실을 알려주세요." 
 

 ‘딸의 죽음의 진실을 알려달라’는 어머니의 호소는 SNS를 통해 확산됐고, 중국 국민들의 동정과 함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글은 이틀동안 3500만 번 리트윗됐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물론 중국 대부분의 매체들이 관련 기사를 다뤘다. 온라인에선 경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난이 들끓었다. 공권력에 대한 비판을 좀처럼 허용치 않는 중국에선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까지 나섰다. 인민일보는 '민초의 존엄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사설을 통해 “민중이 핍박받지 않고 진실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법치국가이기 때문”이라며 “죽음의 원인을 찾고 어머니의 고통을 위로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지적했다.   
10월 14일 오후 2시 쿤밍 경찰이 사건이 일어난 술집에 들어가 재조사를 하고 있다. [상류신문 캡쳐]

10월 14일 오후 2시 쿤밍 경찰이 사건이 일어난 술집에 들어가 재조사를 하고 있다. [상류신문 캡쳐]

쿤밍 경찰은 14일 특별수사본부를 새로 꾸렸다. 이양의 죽음은 중국 전체가 그 진상을 주목하는 사건이 됐다. 딸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려는 엄마의 끈질긴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모성은 중국 대륙을 뒤흔들 정도로 강했다. 

[출처: 중앙일보] 익사체 발견된 딸의 끔찍한 영상···모성의 분노, 中 흔들다


'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광주 경찰의 강압 수사 논란이 불거졌던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의 전말을 알 수 있는 CCTV 영상이 3일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공개됐다.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은 지난해 10월 28일 새벽, 여자친구를 납치해 차 안에 감금하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로 한 30대 남성이 긴급체포...
  • 2019-07-04
  • 자신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교실의 고교생들에게 스테로이드 제제를 불법 투약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은 전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35·사진)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2007년 삼성라이온즈에 입단해 2017년까지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밀수입 등 출처가 불명확한 약물을 학생들에...
  • 2019-07-04
  • 지난해 11월 어머니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한 김성관(37)의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지난 1월에는 대법원이 김성관의 아내 정모(34)씨에 대해 징역 8년을 확정하면서 일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부부의 죗값이 결정됐다.  돈이 궁했던 김성관은 사기 행각까지 벌이다가 고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그때마다 가족에게 손을...
  • 2019-07-04
  • 생후 7개월 된 딸을 아파트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부모 A(21·왼쪽)씨와 B(18)양이 지난달 14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 미추홀경찰서를 나와 인천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인천에서 생후 7개월 된 딸을 집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부모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3일...
  • 2019-07-03
  • 욕하고 걷어차···'친절한 유정씨'의 돌변, 집만 오면 악마였다 고유정이 청주 아파트 거뮤니티에 남긴 글. 초록색 작성자가 고유정이며, 아래는 관리소장의 답글. 맨 오른쪽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오는 4일 공개할 고유정의 과거사진. [중앙포토] [JTBC 방송 캡처] 고...
  • 2019-07-03
  •   미국 고등학생의 다이어트 성공기가 CNN의 주목을 받았다. 오하이오주 캔턴시 소재 맥킨리고등학교 3학년 마이클 왓슨(18)은 입학 당시 몸무게가 150㎏이 넘는 고도 비만이었다. 체중 탓에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고 학교생활은 우울하기만 했다. 하루는 반 친구가 얼굴에 뭐가 묻었다고 해서 턱을 어루만졌더니 &ldq...
  • 2019-07-03
  • 미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인근 코키나 해변을 산책하다 물웅덩이에서 넘어져 다리에 2cm가량의 상처를 입은 린 플레밍(77)이라는 여성이 사망했다.    이 여성은 상처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상처 부위 통증이 심해지자 이틀 후 응급실로 옮겨져 항생제와 파상풍 주사를 맞았으나 상처를 입은 지 약 2주 만에 ...
  • 2019-07-03
  • 영국 런던의 한 주택가에 비행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떨어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0분께 런던 남부 클래펌 지역의 한 주택 정원에 '쿵'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에서 한 남자가 떨어졌다. 떨어진 자리가 움푹 파일 정도로 충격은 컸으...
  • 2019-07-03
  • 가족과 함께 해변을 찾았던 미국의 한 여성이 살 먹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결국 사망했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린 플레밍이 지난 27일 괴사성 근막염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2주 전, 플레밍은 가족들과 함께 플로리다의 한 해변을 찾았다.  물에 들어갔다 나...
  • 2019-07-03
  • 충남 천안의 한 병원 병실에서 40대 아들과 70대 아버지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은 이 병원에서 20년 가까이 치료를 받아왔으며, 아버지는 이 아들을 돌봐왔다.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30분쯤 천안시 동남구 천안의료원의 한 병실에 입원해 있던 A씨(45)와 아버지 B씨(76)가 함께 숨져 있는 것을 간호...
  • 2019-07-03
  • 일가족 몰살 현장 확인한 친인척들. [EPA=연합뉴스]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온 남편이 처자식과 처가 식구 총 9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범죄가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다.  로이터 통신은 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경찰은 아내와 두 명의 자녀, 장모, 처형·처제, 처조카 등 모두 9명에게 총을 쏜 뒤 불을 질러 살해한...
  • 2019-07-02
  • 배스킨라빈스가 새로운 광고의 어린이 성상품화 논란과 관련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해당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8일 새로운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민...
  • 2019-07-02
  •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게 강요한 육군 일병이 최근 군 헌병대에 구속됐습니다. 육군본부는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7사단 예하 A 일병을 지난주 폭행과 상해, 협박과 강요 등의 혐의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군 당국의 조사결과, A 병사는 지난 4월 초 같은 부대 소속 동기생인 B 병사와 함...
  • 2019-07-02
  • "피의자, 명예살인 주장하며 뉘우치지도 않아"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내의 불륜을 의심해온 남편이 처자식과 처가 식구 등 모두 9명을 한꺼번에 살해하는 범죄가 파키스탄에서 일어났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은 아내와 두 명의 자녀, 장모, 처형·처제, 처조카 등 모...
  • 2019-07-02
  • 미국의 한 낚시꾼이 ‘저주받은 반지’를 꼬리에 달고 있는 물고기를 잡은 사연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미국 UPI 통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에 사는 짐 넬리건(Jim Nelligan)은 지난 21일 오전 친구와 함께 미시간 호수 워키건 지역에서 낚시를 하다가 특별한 물고기를 잡았다.  그가 잡은 물고기...
  • 2019-07-02
  • 인천에서 생후 1개월 된 강아지가 뜨거운 물이 든 비닐봉지에 담긴 채 버려졌다. 전신화상을 입은 강아지는 치료 도중 죽고 말았다. 경찰은 강아지 학대 정황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 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달 11일...
  • 2019-07-02
  •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이 1일 재판에 넘겨지면서 범행 당시의 상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간 진행된 검찰·경찰의 수사 결과와 폐쇄회로TV(CCTV)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전남편이 살해된 전후의 상황을 재구성했다.  사건은 피해자 강모(36)씨가 지난 5월 25일 아들(5)을 만나러 ...
  • 2019-07-02
  • 범행동기·수법 규명에는 실패…검찰 "검색내역·구입물품 등으로 계획범행 판단"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 적용…"음식물에 수면제 섞어 범행에 사용"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전지혜 백나용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36)이 재판에 넘겨졌다. '고...
  • 2019-07-01
  • [서울신문 나우뉴스] 예기치 못한 사고로 칼에 찔리는 부상을 입은 뒤 결국 숨진 여성의 뱃속에서 아기가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켈리 마리(26)라는 이름의 여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런던 남부 크로이든에서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2명의 피습을 ...
  • 2019-07-01
  • 지난 7일, 미국 조지아주 커밍스의 숲속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채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됐다. 26일 현지 경찰은 아이를 구조할 당시 영상을 공개하며 아이 부모에 대한 정보를 아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부모에 대한 실마리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지역 주민 앨런 라거츠는 7일 10대 딸들과 근처를 지나던 도중...
  • 2019-07-01
‹처음  이전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