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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여성 운전을 허용한 지 1년가량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여성 카레이서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AFP통신·데일리메일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21~22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디리야에서 열린 ‘디리야 E-프리(Prix)’ 전기차 레이싱 대회에 처음으로 사우디 출신 여성 카레이서가 등장했다. 여성 카레이서가 자국의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규어의 ‘I-페이스 e트로피’ 기종 레이싱카를 타고 대회에 출전한 주인공은 27살의 리마 주팔리. 사우디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 받은 주팔리는 청소년 시절 ‘포뮬러원’(FI) 대회를 보며 자동차 경주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이후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지난해 전문 카레이서 자격증도 취득했다.
주팔리의 첫 데뷔전은 올해 4월 영국에서 열린 ‘F4 브리티시 챔피언십’이었고, 모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온다고 해도 언제일지 몰랐는데 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이뤄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사우디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놀라고있으며, 내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팔리의 향후 목표는 24시간 동안 이어지는 혹독한 경기로 유명한 프랑스의 국제 스포츠카 경주대회 '르망 24시'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우디 체육부 장관인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 파이잘 왕자는 "주팔리의 경기 출전은 사우디에 하나의 분수령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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