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태권도 선수들의 집단폭행은 살인”…아들 잃은 아버지의 외침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8일 15시47분    조회:170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새해 첫날, 그 죽음

지난 1일 새벽, 스물다섯이 되던 날. 소집해제를 석 달 앞둔 아들은,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클럽 앞 골목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습니다. 20대 청년 세 명은 아들을 둘러싼 채 끌고 가 수차례 폭행했습니다. 곧바로 소방대원이 출동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들은 끝내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뇌출혈. 머리를 집중적으로 맞았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알고 보니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세 사람은 유명 체대 등에서 태권도를 전공한 유단자들이었습니다. 일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폭행 이후 아이스크림을 사 먹고 귀가하는 여유도 부렸지만 이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이들은 검찰 출신 변호사를 선임해 수사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 죽음에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은 이유

하지만 세 사람에겐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상해에 대해서는 고의가 있었지만, 사망의 결과가 고의 없이 발생한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됩니다. 결국, 피의자들이 고의로 아들을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정황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살인 혐의가 적용되지 않은 겁니다.

한 변호사는 KBS와의 통화에서 "추가 수사를 통해 살인에 대한 고의가 있었다고 인정되면, 구속영장은 상해치사죄로 발부됐지만 살인죄로 재판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면서도 "사람이 사망할 가능성이 큰 흉기를 사용한 경우가 아니라면 상해치사나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칼이나 도끼 같은 위협적인 흉기를 사용했다면 가해자가 이 행위로 사람이 숨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폭행했다고 볼 수 있지만, 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찼을 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기는 쉽지 않다는 겁니다.

"무술 유단자의 급소 공격은 살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은 아버지 A 씨의 생각은 다릅니다. 머리가 '급소'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무술인들이 집중적으로 머리를 가격했을 땐, 게다가 집단으로 폭행했을 땐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A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가해자들이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로 엄중 처벌돼야 한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상해치사죄가 적용된다면 가해자들은 3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게 되지만, 살인죄의 경우 5년 이상 징역 또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A 씨는 "태권도 시합을 할 때 머리에 헬멧을 쓰는 건 당연히 급소인 머리를 보호하려는 것이고, 무술 유단자인 가해자들도 이 사실을 잘 알 것"이라면서 "신발을 신은 발로 무지막지하게 머리를 때렸는데 이렇게 사람을 치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 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또 인체의 급소를 잘 아는 사람이 상대의 급소를 공격해 숨지게 했다면 살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2000년 8월 대법원판결을 제시했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격투기 6단, 합기도 5단 등 특공무술에 능한 무술 교관 출신 피고인이 피해 여성의 목울대를 여러 차례 가격해 숨지게 한 것은 순간적으로나마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A 씨는 "가해자들이 상해치사죄로 가볍게 벌을 받는다면 우리 아이가 너무 억울할 것 같다"며 "가해자 측은 한 번도 사과하거나 연락해온 적이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엄중히 처벌해달라"…국민청원 동의 2만 명 돌파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 사건의 가해자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이틀 만에 2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자신을 지방에 사는 20대 청년이라고 소개한 청원자는 "가해자들이 저지른 죄보다 약한 처벌을 받고 이른 시일 안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다"며 "또 다른 무고한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법원과 대검찰청에 "이 사건 가해자 3명이 엄중하게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며 "단지 법리적 해석과 양형 기준만이 아닌 국민의 법 감정 또한 고려해 조사, 구형과 판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이번 주중 수사를 마무리하고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사와 법원의 재판을 거쳐 가해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kbs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앵커] 소형 안마기를 베고 잠든 7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JTBC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서를 확인했는데요. 이 여성이 입고 있던 옷이 안마기에 빨려들어가서 목을 조른 것이 사인이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76살 조모 씨가 숨진 것은 지난 4월 10일입니다. 방 안에서 소형 안마기를 베고 잠든 지 얼...
  • 2019-08-20
  • 17일 새벽 태국 해양해안자원부는 8개월 된 아기 듀공 ‘마리암’이 수조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듀공은 멸종위기 해양 포유류로 마리암은 4월 말 태국 남부 끄라비 지역에서 발견돼 뜨랑 리봉섬에 있는 듀공보호구역에서 보호를 받아 왔다. 마리암은 사육사에게 안겨 우유를 먹는 모습으로 태국의 ‘인...
  • 2019-08-20
  • 공항 보안 요원이 탑승객에게 '못생겼다'고 적은 쪽지를 건넸다가 해고당했다. 지난 6월, 미국 남성 닐 스트라스너는 뉴욕 그레이터 로체스터 국제공항 보안 검색대를 지나던 중 보안 요원으로부터 쪽지 한 장을 건네받았다. 황당하게도 쪽지에는 '당신 못생겼다(You Ugly)'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불쾌...
  • 2019-08-20
  • 믿었던 보모에게 뒤통수 맞은 한 엄마의 사연이 알려져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7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 등 외신들은 인도네시아에 사는 두 아이 엄마 비에르사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맞벌이 부부인 비에르사 씨는 3개월 전에 보모를 채용했습니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성실한 모습...
  • 2019-08-20
  • 민간요법으로 독초인 '초오'(草烏)를 끓여 마신 80대 노인이 숨졌다. 19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7시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A씨(81·여)가 초오를 달여 먹었다가 어지럼증과 구토 등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조사 결과 허리디스크 수술 후 극심한 허리 통증에...
  • 2019-08-20
  • 길거리에 주저 앉아있던 한 젊은 남성에게 양말과 신발을 벗어주고 맨발로 자리를 떠난 미국의 백발 노인이 따뜻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한 여성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오전 9시쯤 뉴욕 세계무역센터 거리에서 달리기를 하던 노인이 자신의 신발을 벗어서 노숙자에게 줬다. 노인은 맨발...
  • 2019-08-20
  • 물이 가득 찬 욕조에 세살 난 아들을 홀로 뒀다가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20대 엄마가 법적 처벌을 피했다. 20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에 사는 여성 사리쉬 이드리스(28)는 2017년 3월 자택에서 아들을 잃었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이드리스는 아들을 목욕시키기 위해 물 받은 욕조에 아들을 앉혔...
  • 2019-08-20
  • 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집사부일체’ 허재는 욱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새로운 사부를 만나기 위해 한정식 음식점을 찾았다.  이날 한정식 식당을 찾은 멤버들에게 사부에 대한 힌트가 제...
  • 2019-08-19
  • 세상에, 맙소사! 이번주 지구촌 세상에서 벌어진 놀랍고 기막힌 사건들을 알려드립니다.  ■ 세상에 이런 황당한 죽음이?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한 여성이 갑자기 쓰러진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2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는 이날 오전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한 공원에서 30대 여...
  • 2019-08-19
  •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 사진=픽사베이 7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을 나갔던 부모가 여섯째 아이를 두고 돌아오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17일(현지시간) 호주 야후뉴스는 말레이시아 말라카에 거주하는 한 부부에게 생긴 일을 보도했다.  이 부부는 얼마전 7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수도 쿠알라룸푸...
  • 2019-08-19
  • 몇 년간 17살 소녀에게 극심한 복통을 안긴 ‘정체’가 밝혀졌다.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실린 사례의 주인공은 인도에 살고 있는 17세 소녀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녀는 지난 5년여 간 알 수 없는 복통에 시달렸고, 배가 임신부처럼 점차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보였다. 뒤늦게야 병원을 찾은 소녀는...
  • 2019-08-19
  • 아내와 사별한 태국의 한 남성이 갑자기 다리에서 뛰어내렸는데, 그 속사정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 등 외신들은 태국 촌부리 반스안 지역의 한 다리에서 뛰어내린 41살 노폰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며칠 전 노폰 씨는 갯벌에 있는 다리를 걷던...
  • 2019-08-19
  •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남편과 이혼한 미국인 여성이 너무 서구적이라는 이유로 딸과 생이별을 할 처지에 놓였다. CNN 방송은 베서니 비에라(32)라는 미국인 여성이 지난달 사우디 법원의 판결로 4살 난 딸의 양육권을 잃게 됐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의를 위해 2011년 사우디의 한 대학으로 간 비에라...
  • 2019-08-19
  •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냈다가 밀물 땐 바닷속에 잠기는 인천 대이작도 '풀등' 인근 해상에서 50대 남성이 바닷물에 빠져 숨졌다. 18일 인천 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55분께 인천시 옹진군 대이작도 풀등 인근 해상에서 A(58)씨가 바닷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경비함정을 급파해 30여분...
  • 2019-08-19
  •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인 모텔 종업원 A(39)씨가 1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 또 죽는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 2019-08-19
  • [서울신문 나우뉴스] 사고 여객기와 다미로 유스포브 기장. 사진=AP 연합뉴스지난 15일(현지시간) 새 떼와 충돌한 여객기를 옥수수밭에 무사히 비상착륙 시킨 기장이 일약 영웅으로 떠올랐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 현지언론은 빠른 판단과 놀라운 조종 실력으로 사망자 없이 무사히 여객기를 비상착륙 시킨 다미로...
  • 2019-08-16
  • 대전경찰청은 12일 잘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의 딸을 납치한 혐의(약취유인)로 김모(49)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오후 6시 40분쯤 대전시 대덕구에서 지인의 딸인 A(20)씨를 납치해 승용차에 태우고 약 19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같은날 A씨가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대전...
  • 2019-08-13
  •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의 은퇴식에 뜻깊은 손님이 찾아와 감동을 전했다. NBC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22년 간 FBI에서 근무했던 트로이 소워즈는 얼마 전 동료들과 함께 조촐한 은퇴식을 가졌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결했던 혹은 해결하지 못했던 수많은 사건들을 떠...
  • 2019-08-13
  • '네안데르탈인'의 삶을 자처한 남성이 원시 생존법을 전파하고 있다. 귀도 카미아(37)는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곤충을 먹고, 부싯돌로 불을 지피고, 동굴에 피난처를 짓는 등 구석기 시대 원시인의 생활 양식을 따르며 생활했다. 맨발로 들판을 누비며 손으로 물고기를 잡고, 옷은 동물 가죽으로 대신했다. 국제생존...
  • 2019-08-13
  • 당시 5살 꼬마이던 브라이언 나이트는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공항에서 베트남으로 떠나는 아버지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 것이 그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CNN은 9일 전했다. 그로부터 수개월후인 1967년 5월 19일 아버지 로이 나이트(당시 36세) 미 공군 소령은 베트콩 보급선을 차단하는 북라오스 공...
  • 2019-08-13
‹처음  이전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