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잠든 女 나체사진 촬영 무죄···"잘못된 판결" 2심 꾸짖은 대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2일 06시51분    조회:210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술에 취해 잠든 여성의 하반신 나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 당사자에게 전송한 남성 A씨(67)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이를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원심은 합리적인 근거가 없는 가능성만으로 A씨 범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잘못 판결했다”며 사건을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부로 돌려보냈다. 

잠든 나체 찍고 며칠 뒤 사진 보낸 남성
A씨는 경기도의 한 유흥업소 주인 B씨와 손님으로 알게 된 뒤 친분을 유지했다. 2017년 4월 A씨는 “그 간 외상 술값을 갚겠다”며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후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성기를 삽입한 모습을 밀착해서 찍은 사진 1장과 술에 취해 잠든 B씨의 하반신 나체 사진 1장을 찍었다. 

5일 뒤 A씨는 B씨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다 B씨에게 사진 2장을 보낸다. B씨는 “그걸 왜 찍어”라고 답하며 이런 사진이 찍힌 것에 황당해했고, A씨를 비난했다. A씨는 “동의하지 않았느냐”는 취지로 답했다. A씨는 결국 성폭력 처벌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동의했다”vs“전혀 몰랐다”엇갈린 진술

재판의 쟁점은 ‘사진 촬영을 피해자가 알았는지’로 모여졌다. A씨는 일관되게“피해자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B씨는 일관되게“전혀 몰랐다”고 맞섰기 때문이다. 카메라 등 이용촬영죄는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피해자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경우 이를 처벌한다. 

1심은 “성관계 자체에 동의한 것과 이런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동의는 별개의 문제”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사진 중 한장은 피해자가 잠들어 있어 촬영에 동의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닌 점 ▶사진을 처음 받은 피해자가 “그걸 왜 찍어”라고 답한 점 ▶상당히 술에 취한 피해자가 분명한 의식을 갖고 촬영에 동의하기도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B씨가 각 사진 촬영에 동의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결했다. A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2심, "술 취한 피해자, 동의하고 기억 못 할 수도"
그런데 2심에서 판결은 정반대로 뒤집혔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부(재판장 오원찬)는 A씨의 범죄가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B씨가 잠든 채 사진에 찍혔고, 사진을 받고 보인 반응을 볼 때 "A씨가 몰래 찍은 사진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면서도 이를 압도할 다른 '합리적인 의심'이 있다는 이유다. 

2심 재판부가 근거로 든 '합리적인 의심'은 B씨가 사진 촬영에 동의해놓고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할 가능성에 대한 의심이다. B씨는 사건 당일에 대해 "그 집에 갔을 때 술이 만취한 상태여서 피고인과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에 더해 2심은 A씨가 일관되게 "B씨의 명시적·묵시적 동의 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한 점을 받아들였다. 또 "만약 동의를 받지 않은 촬영이었다면 사진을 B씨에게 보여줬을 때 강력한 항의를 받거나 형사책임을 질 가능성도 있는데도 자연스럽게 사진을 전송했다"며 A씨 주장을 인정했다. A씨는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B씨가 너무 취해 성관계가 잘 안 된 점을 나중에 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는데, A씨가 B씨에게 사진을 보내며 두 사람이 나눈 대화도 이런 촬영 경위를 뒷받침한다고 봤다. 해당 재판부는 지난해 이른바 '레깅스 불법 촬영'에 무죄를 선고하고 판결문에 피해자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을 실어 논란이 된 재판부이기도 하다. 

대법, "단순한 가능성 의심, 합리적 의심 아냐
대법원은 이런 2심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사건 이후 두 사람이 나눈 메시지에 따르면 피해자가 촬영 당시 몰랐던 것은 분명하다"고 원심 판단을 바로잡았다. 이어 A씨가 주장한 촬영 경위와 A씨가 찍은 사진 2장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덧붙여 대법원은 "A씨는 B씨가 술에 만취해 판단능력이나 대처능력이 부족한 상태인 걸 알고 있었고, 사진 촬영이 B씨의 진정한 의사에 반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는 인식했다고 봄이 옳다"고 판결했다. 이런 상황에서 B씨가 A씨의 촬영에 대해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동의한 것으로 쉽게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대법원은 "B씨 진술에 합리적 의심을 가질만한 사정이 없는데도 2심은 합리적 근거 없이 이를 의심했다"며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연합뉴스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마스크를 안 쓰는 게 아니라 못 쓰는 거죠. 파는 데가 없잖아요." "젊은 세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잘 안 걸린다고 하던데요." 10일 오전 7시쯤 서울 강남의 한 편의점. 간식거리를 집어 든 손님 5명 중 3명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서둘러 출근하는 길이라 마스크를 깜빡했을 것으로 생각했...
  • 2020-03-11
  • 지난 2009년 실종된 고양이가 11년 동안 길에서 생활하다가 주인과 재회했다. 지난 2009년, 영국 버밍엄에 사는 젖소 무늬 고양이 '미시'는 주인 이브 맥도넬의 차에서 뛰쳐나간 뒤 실종됐다. 주인은 고양이를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어디서도 미시를 만날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10마일(약 14km) 떨어진 홀 그린의...
  • 2020-03-10
  •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수도꼭지에서 물 대신 레드와인이 쏟아져 나와 화제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 카스텔베르토의 일부 주민들은 수도꼭지를 틀었다가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일부 가정집의 샤워기와 수도꼭지에서 와인이 쏟아졌다. 물 대신 와인이 나오는 현상은 약 3시간 동안 계...
  • 2020-03-10
  • 정부의 공적 마스크 배분 5부제가 시작된 9일 온라인상에서는 '마스크 안사기 운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마스크 안사기 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오래 지속되자 마스크 쟁여두기를 하지 않고, 마스크가 더 필요한 취약계층 등에 구매 기회를 양보하자...
  • 2020-03-10
  • 공적공급 마스크를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작된 9일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입할 길이 오히려 막혔다"고 호소했다. 입국 외국인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우려가 큰 상황에서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부터 시행...
  • 2020-03-10
  • 17년간 한시도 빠짐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절친한 친구로 지내온 두 여성의 관계가 생물학적 자매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토마스(31)와 라토야 윔벌리(29)는 17년 전 우연히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누군가의 생일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10대 초반이었던 두 사람은 외모와 ...
  • 2020-03-10
  • ‘그것이 알고 싶다’ 7일 방송에서는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여름 밤의 비극 예의 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 군이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자의 다정한...
  • 2020-03-10
  • 7살 소녀와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보여주었던 80대 할아버지가 꼬마 친구의 배웅 속에 편안히 눈을 감았다. 7일(현지시간) 미국 CBS는 이웃 소녀와 4년 넘게 끈끈한 우정을 나눈 댄 피터슨(86) 할아버지가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2016년 당시 82세였던 피터슨 할아버지는 근처 식료품점에 장을 보러 나갔다가...
  • 2020-03-09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사용한 신기술이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체온측정 로봇과 의료용 드론은 물론 스마트 헬멧, 마스크용 안면 인식 시스템 등 예상 밖의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역할을 하면서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기술과 바이러스와의 전쟁' 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온...
  • 2020-03-09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낳은 가짜뉴스가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 미국, 호주 등을 중심으로 퍼진 ‘휴지 사재기’ 현상은 소비자 간의 싸움까지 만들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7일 호주 울워스 한 마트에서 발생한 집단 난투극을 보도했다. 이날 발생한 사건은 ...
  • 2020-03-09
  •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 남성이 바이러스를 퍼뜨릴 목적으로 술집을 전전해 일본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아이치현 남동부 가마고리에 거주하는 한 50대 남성은 부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검사 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음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2020-03-09
  • [동아닷컴] ‘그것이 알고 싶다’ 7일 방송에서는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의 미스터리를 파헤쳐본다. # 관악구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한여름 밤의 비극 예의 바르고 따뜻해 사람 좋기로 소문난 은정 씨에게는 이제 막 여섯 살이 된 사랑스러운 아들 민준 군이 있었다. 이웃들은 항상 붙어 다녔던 모...
  • 2020-03-09
  • 13세 소년과 성관계를 맺고 아이까지 가진 사실이 들통난 여성에게 결국 유죄가 선고됐다. BBC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에 거주하는 레아 코디스(20)는 17세였던 2017년 1월, 자신이 가정부로 일하던 집의 집주인 아들인 13세 소년(현재 나이 16세)과 성관계를 맺고 아이를 임신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
  • 2020-03-06
  •  #4일(각 현지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울워스(대형마트)에서 대낮에 손님끼리 다툼이 일었다. 화장지를 서로 사려고 하다 생긴 일. 한 명이 흉기까지 꺼내자 경찰이 출동했다. #지난달 17일 홍콩에서는 한 마트 직원이 화장지를 옮기던 중 복면을 한 남자 3명이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휴지 600개 등을 훔쳐가는...
  • 2020-03-06
  • 충남 천안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줌바댄스 교습소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해당 강의를 진행한 강사를 향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비말(침방울)로 코로나19가 감염이 될 수 있는 만큼 단체 행동 등을 피해야 하지만, 다수의 수강생들이 함께 밀폐된 공간에서 활동한 탓에 감염 우려가 커지고 결...
  • 2020-03-06
  •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휩쓸고 있는 대구 의료 현장에서 포착된 한장의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화제의 사진은 국방부 공식 트위터에 지난 3일 등장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힘쓰는 대구 동산의료원 의료진들의 모습이 담겼다. 그중 주인공은 현장에서...
  • 2020-03-06
  • 중국 최고 부호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56)가 한국에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한다. 마 창업주가 설립한 자선단체 마윈공익기금회는 5일 웨이보를 통해 “한국에 최대한 빨리 마스크 100만 장을 보내겠다. 우리가 매우 곤란한 상황에 놓였을 때 한국에서 온 물자(마스크)로 상황이 완화됐다. 한국이 어려움을 겪...
  • 2020-03-06
  • 최근 한 보건용 마스크 제조업체의 아르바이트생이 마스크를 맨손으로 포장하고, 볼에 비비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인 것과 관련, 해당 업체가 당시 생산한 마스크 1만여장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
  • 2020-03-06
  • 휠체어를 타고 혼자 세계를 여행하는 페루 여성이 현지 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페루 출신으로 지금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마르셀라 마라뇬(38)이 화제의 여행가. 그는 지금까지 모두 14개국을 방문했다. 단체여행을 간 이스라엘을 빼면 모두 혼자 떠난 여행이다. 페루 이카에서 태어난 마라뇬은 18살 때 미국으로 유학을...
  • 2020-03-05
  • 홍콩의 재벌 3세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사망하자 그 가족이 한국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홍콩의 의류 재벌인 로팅퐁(羅定邦)의 손녀인 보니 에비타 로의 남편인 대니 치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A성형외과와 이 병원 소속 의사 2명, 간...
  • 2020-03-05
‹처음  이전 4 5 6 7 8 9 10 11 12 13 1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