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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총기와 탄약 등의 판매가 덩달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폭스 10 피닉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스크, 손세정제, 휴지, 식료품 등 생필품 분야에서 벌어지는 이른바 '사재기' 현상이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총기류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메사의 한 총기상 주인은 꽤 오랜만에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매자 중에는 총기를 처음 사는 사람이 다수라고 덧붙였다.
총기 판매점인 '건스 엑트'의 세가 대표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게에서 총기와 탄약 판매가 급증했다"며 "어제 하루에만 40~50여 정의 총기를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8년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 중"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8년 동안 사람들에게서 총을 빼앗으려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가장 인기 있는 총은 권총이나 엽총 등 가정용 보호 무기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도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큰 뉴캘리포니아주, 뉴욕주, 워싱턴주에서 총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기 구매자들 중에는 백인들은 물론 미국 내 아시아 민족에 대한 공격을 우려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온라인 탄약 판매사이트 아모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 우려가 높아진 지난달 23일 이후 이달 4일까지 열흘 동안의 총기 등 판매량은 14~23일 기간보다 68% 폭증했다.
미국 사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연방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속에서 각종 시설과 모임 장소가 문을 닫고 있으며 금융시장은 추락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총기 판매점을 제외한 모든 사업체가 문을 닫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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