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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30년 만에 찾은 시신 옆에는 안해의 시계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8월8일 21시29분    조회: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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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안해가 30년 도주 끝에 공안에 붙잡혔다. 무참히 살해 당한 뒤 야산에 암매장됐던 시신 옆에는 사건 당시 살인자의 시계가 발견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산서성(山西省) 고평시(高平市) 공안국은 지난 1990년 4월 발생한 미제 살인사건 용의자로 피해자의 안해 진모씨(66)와 내연남 장모씨(68) 등 두 사람을 체포했다고 8일 밝혔다. 무려 30년 동안 도주 중이었던 용의자 두 사람은 이 기간 동안 줄곧 내연관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같은 마을에 거주했던 피해자 시모씨(사망 당시 33세)는 아내 진씨의 불륜 사실확인 후 내연남 장씨와 다툼을 벌이던 중 살해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피해자 시씨는 안해의 내연남 장씨와 몸싸움 중 안해 진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건 직후 안해 진씨와 내연남 장씨는 도주, 시신은 인근 야산에 암매장했다.

당시 피해 유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 측은 인근지역을 이틀 동안 수색했으나 사라진 시씨의 단서를 찾지 못하고 해당 사건은 30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최초로 보고받았던 관할 공안국 수사팀의 추격 끝에 30년 만에 용의자 진씨와 장씨 두 사람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사건 수사를 위해 관할 공안국은 용의자의 도주로를 추격, 하남성, 산서성, 사천성, 산동성 등을 지속적으로 수사했으나 검거하는데 번번히 실패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지만 최근 생전 피해자가 거주했던 가옥 인근 야산에서 다수의 핏자국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국은 무려 30년 만에 이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끝에 시씨의 시신 일부를 찾았다.

이미 백골로 변한 피해자 시씨의 시신을 찾는 과정 중 시신 옆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발견됐다. 또 지난 30년 전에는 불가능했던 과학수사기법을 동원,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 등도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발자국과 시계는 피해자의 안해 진씨의 것으로 확인됐다.

공안국은 피해자 사망과 안해 진씨의 련관성을 의심하고 지속적으로 추격한 끝에 산서성 북시진(北诗镇) 소재의 은신처에 숨어있던 용의자 진씨와 장씨 두 사람을 검거했다. 공안에 붙잡힌 용의자 두 사람은 공안 심문 중 사건 일체를 자백했다.

안해 진씨는 남편 살해경위에 대해 “평소 폭력적인 성향을 가졌던 시씨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사건 이후 마음이 줄곧 편하지 않았다. 이렇게 붙잡혀서 오히려 다행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관할 공안국은 지난달 22일 용의자 진씨와 장씨 두 사람을 사건 현장에 동원, 피해자 시씨의 시신 중 발굴하지 못했던 추가 시신 일부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 진씨는 “(시신을 향해)그만 숨고 빨리 나와 달라”면서 “그 동안 많이 후회했다. 많이 미안하다”고 울부짖었다고 현지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사망한 시씨의 유가족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30년 동안 시신도, 사람도 찾지 못해서 아들이 가족들을 피해서 외지로 도망갔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면서 “공안의 끈질긴 추격 끝에 이제야 가족들 모두 억울한 루명을 벗게 됐다”고 했다. 현재 사건 용의자 진씨와 장씨 두 사람은 살인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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