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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위암 발병 주요원인이 헬리코박터 균 감염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음주, 흡연,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통계청이 2017년 발표한 국내 사망 원인에 따르면 1위가 10만 명당 사망률 153.9명에 이르는 위암이다.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원인 분석, 예방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위암 발병 주요원인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pylori,이하 헬리코박터) 균 감염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팀이 음주, 흡연, 식습관 등 생활습관이 더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권영재 전문의 연구팀은 국내 성인 2002명을 대상으로 2003~2018년 15년간 5년씩 기준으로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이 발생한 비율과, 헬리코박터 감염율, 그리고 생활습관 등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헬리코박터' 5월 15일자에 발표됐다.
위축성 위염은 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면서 점막이 얇아지는 질환이고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이 장 점막처럼 바뀌는 증상이다. 둘 다 위암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으로 꼽힌다. 연구 결과 헬리코박터 감염률은 49.2%, 40.2%, 36%로 점차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 발병률의 경우 여성은 감소했지만 남성은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이끈 김나영 교수는 "보건복지부가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남성이 여성보다 흡연율과 월간 폭음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것도 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이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의 위험인자에 대해 분석한 결과, 나이가 많을수록 특히 흡연을 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위암을 예방하려면 헬리코박터에 감염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에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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