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뜨겁게 달군 건강 키워드 ②
여전한 인기 유산균 열풍 우리에게 남긴 것!
오래전부터 유산균은 장 건강의 핵심 키워드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더욱 거세게 유산균 열풍이 불고 있다. 장 건강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유산균의 존재도 덩달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종래 우리가 세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은 “죽여서 없애야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세균을 죽이는 살균제 시장이 엄청나게 커졌고, 그 결과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항생제는 좋은 균까지 사멸시켜서 장내 환경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게다가 표백제, 방부제, 발색제, 착색제, 감미료, 보존료 등과 같은 수많은 화학첨가물 섭취는 장내 독소를 축적시키는 방향으로 흘러왔다.
유산균 열풍이 불게 된 데는 이런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장내 환경이 나빠지면서 여러 가지 건강상의 부작용도 함께 불거졌기 때문이다.
현미잡곡과 채소, 발효식품 조합은 유산균 덩어리
이러한 장내환경을 개선할 목적으로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해야 하는데 두 가지 지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평소에 먹는 밥상에 충분한 양의 유산균과 유익균이 포함되게 하는 것이다.
둘째, 밥상을 통해 충분한 유산균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라도 섭취하는 게 좋다.
우리는 밥상에 김치를 포함해서 발효식품을 즐겨 먹는 음식문화를 유지해 왔는데 날이 갈수록 이런 좋은 밥상문화가 사라져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우리의 전통시골밥상, 오래된 전통밥상에는 다른 건강보조식품을 따로 섭취할 필요가 없을 만큼 완전한 영양이 함유되어 있었다. 건강장수밥상이기도 한 이런 밥상은 현미잡곡밥, 채소 중심의 반찬, 전통발효음식(김치, 된장, 간장, 고추장, 식초 등), 약간의 해산물이 그 중심이다. 건강한 위장, 소장, 대장을 유지할 수 있는 최적의 밥상인 것이다. 사실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계산하면 안 된다.
식물에서 인간이 밝혀낸 물질은 전부가 아니다. 지극히 일부일 수 있고 원소마다 각기 하는 역할이 다르기도 하다. 이들 원소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우리 몸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통상일진대 유산균 얼마, 비타민 C 얼마, 칼륨 얼마 이런 식으로 따지면 해당 식물·식품의 아주 작은 면만 보게 되는 것이어서 올바르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영양소를 챙겨먹을 것이 아니라 가능한 식물·식품 전체를 먹는 일물 전체식을 함으로써 밸런스 있는 영양 섭취가 가능하다.
유산균 제품도 마찬가지다. 살아서 이동해야 할 유산균은 강한 위산을 통과하면서 대부분 죽고 아주 소수만 살아서 소장이나 대장까지 이르게 된다. 이러한 점을 파악한 어떤 업체에서는 유산균을 무사히 장에 도달하게 하기 위해 코팅을 시켰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다. 단 몇 마리 유산균이라도 살아서 장에 도달하게 하고 채소 중심의 밥상을 즐겨 먹는 식습관을 갖는다면 세균(유산균) 증식은 큰 문제가 안 되기 때문이다.
다양한 김치 종류나 된장, 고추장 등만 즐겨 먹어도 유산균 증식에는 큰 문제가 없으며,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밥상, 현미잡곡과 채소, 그리고 발효식품의 조합은 시중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보조식품을 쳐다보지 않게 하는 완전한 밥상이다. 그러니 다른 것보다 먼저 밥상을 바꾸는 계획부터 세우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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