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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은 무지외반증과 급성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등산이지만 겨울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추위와 눈 등으로 지반이 고르지 못해 발에 충격이 잘못 전해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보행장애로 락상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질환을 조심해야 할까?
무지외반증, 방치하면 관절·척추 위협
겨울산행은 무지외반증 환자에게 좋지 않은 요소를 고루 갖췄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여 돌출되는 관절변형질환이다. 돌출 부위와 신발이 맞닿아 통증을 유발하는데 일반적으로 평발, 넓은 발, 과하게 유연한 관절 등의 선천적 요인과 발에 맞지 않는 신발 등의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등산화 대부분은 발볼이 좁아 엄지발가락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딱딱한 바닥부분이 하중과 외부충격을 곧바로 발에 전달해 골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던 환자의 경우 통증 때문에 엄지발가락을 들고 걷는 버릇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정상적인 보행을 할 수 없어 락상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최승균 부장은 “두, 세 번째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긴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무지외반증은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완치는 힘들기 때문에 효과가 없다면 교정술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지외반증교정술은 돌출이 심한 부위를 절제하고 틀어진 관절을 교정한다. 무지외반증을 방치하면 무릎과 척추에 2차 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 등산후 음주 원인 될 수도
겨울등산은 통풍성 관절염도 유발할 수 있다. 몸이 차가워지면 혈액순환이 느려져 뇨산이 뾰족해지는 결정화가 증가할 수 있다. 이 뇨산결정이 관절 주위에 만들어지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통풍성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뇨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퓨린이 대사되면서 생성되는 물질인데 등산객들이 등산후 즐기는 음식에 퓨린이 많아 급성 통풍성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최승균 부장은 “치맥을 비롯해 술과 기름진 음식의 조합은 모두 뇨산을 생성할 수 있다”면서 “겨울 산행을 마치고 먹는 막걸리에 파전 혹은 소주와 백숙 같은 조합도 통풍성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통풍성 관절염 환자의 80~90%는 급성 관절염의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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