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급사 위험 있는 '대동맥판막협착증'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12월13일 09시02분    조회:6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심장 판막질환은 고령층을 위협하는 심장병이다. 심장에는 4개의 판막이 있으며, 판막이 열고 닫히면서 혈액이 한쪽 방향으로 흐르게 한다. 그런데, 판막을 오래 쓰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대동맥에 문제가 잘 생긴다. 대동맥 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서 혈액이 잘 나가지 못하는 상태를 대동맥판막협착증이라고 하며, 고령화가 되면서 증가하고 있다. 고령층에서 늘고 있지만, 다행히 최신 시술이 활발히 적용돼 많은 고령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순환기내과 허성호 교수를 만나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 들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왜 발생하나?
판막 질환은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오래' '많이' 써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증가한다. 심장에는 대동맥판막, 폐동맥판막, 삼천판막, 승모판막 등 투명하면서 얇은 4개의 판막이 있다. 판막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심장이 내뿜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잘 흐르도록 혈류를 통제하는 밸브 역할을 한다. 4개의 판막 중에서 좌심실에서 대동맥으로 피가 전신으로 나가는 곳에 자리 잡은 문이 바로 ‘대동맥판막’이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의 출구 부분인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어 압력이 세다보니 노화가 제일 빠른 곳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국내 인구의 약 1%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증가하는 이유는?
고령화와 관련이 깊다. 노화에 따라 과사용으로 인한 협착이나 칼슘 침착 등이 잘 생기는 것. 1990년대만 해도 어릴 때 감염병의 일종인 ‘류머티즘열’의 합병증으로 인한 판막 질환이 많았다. 현재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이 다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0년 4607명에서 2020년 1만 6537명으로 10년 새 약 3.6배 증가했다. 연령대로 나눠 보면 70대 이상이 환자의 72%, 60대 환자가 19%를 차지하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10명 중 9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주로 고령에서 발생하고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대동맥판막 협착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 환자 대부분이 건강검진이나 다른 증상으로 병원에서 청진을 하던 중 심장 잡음이 들려 진단된다. 하지만 협착이 심해져 심장에서 온 몸으로 보내주는 혈액 양이 점점 감소하게 되면 호흡곤란 실신 흉통 등의 3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들은 나이가 들면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여기기 쉽지만, 증상이 생길 정도면 ‘중증’이며, 2년 내 사망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평소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럽다거나, 숨이 차서 똑바로 누워서 자기 어렵다거나, 움직일 때 특히 숨이 자주 차다면 심장 판막 이상을 의심하고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흡연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동반했을 때에는 대동맥판막협착증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진단이 늦어지는 이유는?

혈액이 온몸에 어느 정도 공급되면 흉통을 못 느끼고, 실신까지 가지 않는다. 활동량이 적으면 숨이 찬 것도 잘 못 느낀다.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간단한 청진만으로도 90% 이상 감별해낼 수 있다. 심장 소리에서 비정상적인 잡음이 들린다. 그러나 요즘에는 병원에서 청진을 잘 하지 않는다. 청진과 함께,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초음파’를 해야 한다. 심장초음파를 통해 좁아진 정도와 석회화 정도를 알 수 있다.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의 3대 증상이 있으면 급사할 수 있으므로 빨리 병원에 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 늦어지면 어떤 일이 생기나?

초기라면 숨참·흉통 등의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물치료를 한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 돼 증상이 심하면 가슴을 열고 손상된 판막을 제거한 뒤 금속판막이나 돼지·소 판막으로 만든 조직판막으로 갈아 끼우는 수술을 한다. 흉부외과 수술이다. 그러나 고령이어서 체력이 약하거나 폐질환이 있어서 수술을 버틸 수 없다면 시술을 해야 한다. 허벅지 혈관(대퇴동맥)을 통해 조직판막이 달린 카테터를 대동맥까지 넣어 손상된 판막을 대체하는 TAVI시술(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이다. 이 시술은 석회화된 판막은 제거하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판막을 덮는다. 카테터는 주로 허벅지에 있는 대퇴동맥으로 들어가지만, 혈관이 좋지 않으면 쇄골하 동맥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대퇴동맥을 통해 직경 약 5㎜의 얇은 관을 넣고, 그 관을 기존의 판막이 위치한 심장의 대동맥까지 이동시킨 후 그 자리에서 판막을 삽입한다. 시술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로 짧아 국소마취나 수면마취를 하고도 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후 증상은 바로 좋아지며, 3~4일 후에는 퇴원을 한다.

-시술 대상자는 누구인가?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심한 폐질환 환자이나 근력·체력이 떨어져 수술 시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다. 젊고 근력이 좋으며 동반된 질환이 없는 환자라면 수술(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으면 된다. 문제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퇴행성 판막질환이고, 실제로 대다수 환자가 고령으로 만성질환을 동반하고 있거나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 중 1/3 정도는 수술이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수술 위험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하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에는 수술이 아닌 인공판막을 삽입하는 TAVI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기진단이 중요한 만큼 65세 이상 고령층은 한번쯤 심장초음파를 해보고, 대동맥판막협착증 의심이 되면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경증인 경우 2년에 한 번 검사를 하고, 중등도인 경우에는 1년에 한번 심장초음파 검사를 할 것을 권한다.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호흡곤란, 흉통 등 증상이 있다면 빨리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만약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았다면 고민하지 말고 큰 병원에 가서 시술·수술 등 치료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종합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8
  • 귀에 물이 들어가면 청력을 방해하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상생활에서 샤워를 하거나 수영장에 가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경험을 종종 하게 된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불편한 느낌이 들 뿐만 아니라 청력을 방해하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급성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n...
  • 2022-05-09
  • 수면 부족은 체중감량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충분히 잘 자지 못하면 체중감량에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4일~7일(현지시간) 프랑스 마스트리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비만학회(ECO)에서 발표된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진의 시험을 토대로 영국 가디언이 4일 보도한 내용이다. &n...
  • 2022-05-08
  • 하루 7시간 이상 자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그런데 잠이 너무 많아도 안 좋다. 어느 정도가 적절한 수면 시간일까? 경희대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7시간 이상은 자지 않는 게 좋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
  • 2022-05-06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이 좋은 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도 완화되고 있어 5월에는 사람들의 활동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더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5월의 연령대 별 건강 포...
  • 2022-05-04
  • 피로는 신체적 에너지, 정신적 에너지, 혹은 둘 다 잃었다고 느낄 때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인간관계까지 원만하게 이어가려면 몸과 마음이 지치는 순간이 있다. 어쩌다 그럴 수는 있지만 늘 파김치 상태라면 과연 정상적인 것일까.   피로는 신체적 에너지, 정신적...
  • 2022-05-03
  • 연성 섬유종을 제거하려고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쥐젖’이 생기곤 한다. 이를 없애려고 밀가루, 식초, 실면도와 같은 민간요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들은 2차감염·색소침착·패임 등으로 이어...
  • 2022-05-03
  •   [사진=클립아트코리아]신장(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고, 전해질 불균형이 오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신장이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이상 징후와 신장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을 '웹 엠디' 등의 자료...
  • 2022-04-27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청소년기 때는 키를 잴 때마다 흡족한 경우가 많았다. 갈수록 키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 들면 "아, 옛날이여"를 실감하게 된다. 키 재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매년 건강검진 때마다 키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 몸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지만... ...
  • 2022-04-25
  •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우리 신체 기관 중 귀(耳)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소리를 듣는 기능 외에도 몸의 균형 감각을 조절하고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더 자세히는 미각에 영향을 주는 고삭신경과 얼굴 표정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이 위치하는 등 복잡한 구조와 기능을 수행한다. 귀는 크게 외이(外耳), 중이(中耳), 내이...
  • 2022-04-21
  • '루테인' '지아잔틴'으로 황반 색소 채우고 '오메가3'로 촉촉… '아스타잔틴' 노안 늦춰   클립아트코리아 눈 건강은 나이가 들수록 특히 잘 챙겨야 한다. 신체 기관 중 노화가 가장 빨리 일어나는 곳이 바로 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도 어렵다. 눈 건강을...
  • 2022-04-21
  •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따뜻한 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요즘 특히 면역력 증진에 신경써야 한다. 큰 일교차,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딱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이 보내는 면역력 저하 신호를 알아본다. 면역력 저하 신호 ▷여기저기 생기는 염증=면역력...
  • 2022-04-21
  • 노화란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구조와 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고 질병과 사망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쇠약해지는 과정이다. 노화는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빨리 진행된다. 따라서 노화를 막으려면 흡연 등 나쁜 습관을 끊고, 운동 등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긍정적 사고방식을 유지하고, 만성 질환을...
  • 2022-04-18
  •       손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린다. 이런 손을 보면 건강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 나온 바 있다. 영국 런던에서 개원의로 활동하는 그래햄 이스톤 박사팀은 ‘왕립의학협회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평소 잘 신경 쓰지 않지만 손의 건조한 피...
  • 2022-04-15
  •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첫번째 요인은 활동제한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아이템이 흔히 언급될 정도로 삶의 질은 많은 이의 관심사다. 최근 40세 이후 성인남녀의 삶의 질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 3가지가 밝혀졌다. 첫 번째는 활동제한이었고 그 다음 걷기와 스트...
  • 2022-04-13
  • [사진=게티이미지뱅크]갱년기는 인체가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대개 4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신체기능이 저하되는데, 여성의 경우 생식기능이 없어지고 월경이 정지되며, 남성의 경우 성기능이 감퇴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여성은 45~55세(평균 50세)가 되면 생식기관인 난소가 ...
  • 2022-04-10
  • 이 닦다가 피가 나면 칫솔질을 더 꼼꼼히 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를 닦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대다수의 사람은 잇몸에 상처가 났나보다 생각하고 칫솔질을 약하게 하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이다. 잇몸 출혈은 대부분 치아에 남아있는 세균(플라그)이 만들어낸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 2022-04-05
  • “도정하지 않은 통곡물이 건강에 훨씬 유익하다.” 거친 곡물이 건강에 좋다는 속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도정한 곡류에선 혈관 건강을 돕는 감마-오리자놀이 미(未)검출됐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김영화 경성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팀이 2019년에 수확한 멥쌀 14종ㆍ찹쌀...
  • 2022-04-04
  •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정확하게 면역력이 약한지 강한지 알아볼 수 있는 검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살피면 면역력을 높여야 할 때임을 알 수 있다.   미국 방송 CNBC에서 면역학자가 소개한 면역력이 약해졌는지 알 수 있는 4가지 경고 신호를 알아본다. 1.  자...
  • 2022-04-04
  • 조금만 몸이 안 좋아도 약물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회복을 위해 약을 찾지만 불필요한 약물 복용은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약물 남용과 관련된 외국의 사례는 우리 상황에 적용할 만한 게 많다. 미국 최대병원 중의 하나인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7명은 최소한 1개의 약을 복용하고 있...
  • 2022-03-31
  •   순간 스쳐지나간 사람의 향긋한 향수냄새, 음식점에서 솔솔 새어 나오는 구수한 음식냄새가 불현 듯 과거의 어느 한 시점을 떠올리게 만들 때가 있다. 이 같은 냄새는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냄새가 항상 이처럼 사람을 위로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건 아니다. 쾌쾌하고 불쾌한...
  • 2022-03-3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