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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 효과…“고통은 짧고, 효능은 길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9일 21시46분    조회: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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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은 자극적이고 얼얼한 통증을 주지만 몇 가지 건강상 효과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고추 등이 들어간 매운 음식이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상 이점이 있다는 연구가 나와 이채롭다. 최근 미국에서도 매운 음식이 유행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미국 유니버시티 호스피탈스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University Hospitals Cleveland Medical Center)의 영양 전문가인 자이나 메탈로니스 박사는 “매운 음식은 혀를 화끈거리게 하고 위장에 고통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건강을 증진시키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몸에 열을 일으키는 고추에서 발견되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혀와 소화관 전체에 있는 통증 수용체에 결합하는 기름과 같은 화학 화합물이다. 할라페뇨(멕시코 요리에 쓰이는 아주 매운 고추)를 씹었을 때 뇌에 불이 붙은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캡사이신이다.

메탈로니스 박사는 “캡사이신은 실제로 여러분의 몸을 태우지는 않는다”며 “두뇌를 속여 온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열과 통증을 불러일으키는데 콧물, 땀, 눈물 그리고 침을 흘리는 것 등 매운 향신료가 유발하는 증상들은 몸을 식히고 열을 제거하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먹는 동안 실제 몸을 식히기 위한 노력으로 체온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머리가 떠다니고, 피부에 불이 붙는 느낌이 머릿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캡사이신은 일반적으로 약 20분 후에는 입 안의 통증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지만 소화기관을 통해 이동하기 시작하면 완전히 새로운 증상을 발생시킨다. 캡사이신이 통과하면서 가슴의 화끈거림, 딸꾹질, 목구멍의 붓기, 메스꺼움, 구토, 고통스런 배변 및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단기적인 투쟁이 장기적 이익을 위해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연구에 의하면, 매운 음식을 일주일에 여섯 번 먹는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일주일에 한 번 미만으로 먹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조기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운 음식과 관련된 건강상 이점에는 콜레스테롤 감소, 심장질환 위험 감소, 위장 및 장 건강 개선과 심지어는 체중 감소도 포함된다. 또 캡사이신은 관절염에서 섬유근육통, 두통에 이르기까지 질병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통증 완화 약품의 핵심 성분이다.

 

메탈로니스 박사는 “장 건강이 나쁘거나 민감한 사람들을 빼면 대부분 건강한 사람들은 매운 음식을 먹어도 건강에 심각하거나 지속적인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며 “그래도 매운 음식은 적당히 섭취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Spicy Food Challenges: Harmful or Healthy?)는 클리블랜드 메디컬센터가 보도 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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