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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질환과 사망위험 낮춘다
베이커심장및당뇨병연구소 연구 결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무관) 매일 2~3잔의 커피를 마시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커피를 주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도 낮았다.
피터 키슬러 베이커심장및당뇨병연구소 교수팀은 27일(현지시간) 유럽예방심장학저널에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데이터를 활용해 심혈관 질환이 없는 만 40~69세 성인 44만9563명의 커피 섭취 여부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등을 분석했다.
커피의 종류를 원두를 간 분쇄커피, 인스턴트 커피, 디카페인 커피 등 셋으로 나눈 뒤 1잔 미만, 1잔, 2~3잔, 4~5잔, 5잔 이상, 섭취량 없음 등으로 구분해 조사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시는 군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았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군은 매일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었다.
분쇄커피 섭취군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군보다 20% 낮았다. 인스턴트커피 섭취군은 9%, 디카페인 커피 섭취군은 6% 감소했다.
디카페인 커피를 제외한 분쇄커피와 인스턴트커피 섭취군은 심방세동 등 부정맥 증상도 적게 호소했다. 분쇄커피는 매일 4~5잔, 인스턴트 커피는 2~3잔 마시는 군에서 부정맥 발생률이 낮았다.
이런 결과는 사망률에도 영향을 줬다. 연구진은 이들을 12.5년(중앙값) 정도 추적조사했다. 이 기간 연구 참가자 중 2만7809명(6.2%)이 숨졌는데 하루 2~3잔의 커피를 마시는 군에서 사망률이 가장 낮았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과 비교해보니 분쇄커피 섭취군은 27% 사망 위험이 낮았다. 디카페인 커피 섭취군은 14%, 인스턴트 섭취군은 11% 적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커피를 마시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춰준다"며 "적당량의 커피 섭취는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여겨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키슬러 교수는 "커피는 카페인을 포함해 100가지가 넘는 생물학적 활성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 화합물"이라며 "커피 속 클로로겐산 페룰산 등의 성분은 산화스트레스를 줄이고 신진대사를 조절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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