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서성 상락시의 양흠이라고 부르는 ‘85후’ 녀성이 3년 넘게 2000여명 농촌 로인들을 위해 무료로 ‘영정’사진을 찍고 현상해드려 최근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칭찬과 축복을 받았다.
“우리는 누구나 이런 날이 올 것입니다. 두려워하기보다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순리입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너무 멋있어요!” “얼굴도 이쁘고 마음도 이쁘네요”…
올해 37살인 양흠은 사진사이다. 2017년, 양흠은 상락무지개공익쎈터를 주도해 설립했다. 초창기 그의 팀은 주로 진령산 구역의 홀로 남겨진 아이들을 도와주었는데 그 과정에 현지의 독거로인들에게도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였다.
“산간지역, 농촌에는 아직도 신분증 사진외에 공식적인 증명사진이 한장도 없는 로인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로인이 돌아가셨는 데도 영정사진으로 쓸 만한 사진을 찾기조차 어렵습니다.” 실정을 알게 된 양흠은 ‘로년의 추억’이라는 무료촬영 활동을 조직해 현지 농촌의 60세 이상 로인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고 촬영부터 후기 제작 심지어 액자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 무료 봉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2018년말, 양흠 팀은 상주구 야촌진 야촌촌에서 첫 ‘영정사진’ 촬영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참가한 로인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진짜로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이 점차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로인사진을 처음 현상할 때 여러 절차가 완벽하지 못한 탓으로 양흠 팀이 사진제작을 마치고 야촌진에 사진을 보냈을 때는 이미 2019년초가 되였다. “당시 몇몇 어르신은 사진을 받기도 전에 이미 돌아가셨어요.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양흠은 그 후 로인들이 ‘영정사진’을 받아볼 수 있도록 여러모로 절차를 가속화하였다.
양흠 팀은 산간지역 로인들에게 증명사진을 촬영해줄 때 어려움이 아주 많았다. 어떤 로인은 자립능력이 약했고 어떤 로인은 파킨슨병으로 몸을 가누기 힘들어했다. 하여 양흠과 자원봉사자들은 로인들의 머리를 빗겨주고 옷차림을 정돈해주었는가 하면 옆에 쪼그리고 앉아 로인을 부축하는 것으로 자세를 안정시켜야 했다. 사진의 빠른 변색을 막기 위해 그들은 은염 현상법으로 로인들의 사진을 현상했고 로인들의 의견에 따라 사진을 조정하거나 수정하기도 했다.
사진을 찾는 날이면 양흠은 먼저 로인들의 사진을 촌민위원회 앞 광장에 진렬해놓고 특수한 사진전시회를 열었다. “로인들은 자기의 사진을 보는 내내 아이처럼 기뻐하였고 서로 비교하기도 하였어요. 나는 흰머리가 당신보다 적다느니, 웃는 게 당신보다 낫다느니…”
한 네티즌은 “저의 할아버지가 지난해 돌아가셨는데 당신의 선행 덕분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며 양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양흠은 “많은 네티즌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보고 더 많은 시간을 로인들과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긍정적 에너지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하면서 “누구나 늙어가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로인들에게 사랑과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앞으로 우리 팀은 계속 이 일을 견지해나갈 것이며 우리의 카메라에 더 많은 로인들의 웃는 얼굴을 담을 수 있길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중국조선어방송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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