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씨야 고객이 흑하시의 한 택배보관소에서 택배를 찾고 있다.
흑룡강성 흑하시의 택배보관소에서는 택배를 찾으러 온 ‘외국인'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들 중 몇몇은 흑하 거주민이 아닌 국경을 넘어 택배를 찾으러 온 사람들이다.
겨울에 들어선 흑룡강에는 얼음덩어리가 강을 따라 움직이고 중국과 로씨야를 오가는 려행객을 태운 수륙양용선이 그사이를 오간다. 이번이 첫 중국 방문이라는 한 로씨야 승객은 “이곳의 문화를 구경하는 것 외에도 가족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고 인터넷으로 구매한 제품도 찾으려 한다.”면서 “중국은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흑하시는 로씨야 블라고베셴스크와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ㅡ로씨야간 무비자 단체관광이 재개된 후 배를 타고 량국을 오가는 려행은 인기 있는 여가 활동으로 자리를 잡았다.
얼마전 진행된 ‘11.11' 쇼핑축제 등 프로모션 행사로 중국 온라인 쇼핑에 관심 갖는 로씨야인이 더 많아졌다. 흑하에서 4년째 류학 중인 로씨야 류학생 빅토르는 중국 택배보관소에 자주 나타난다. 그는 “가격이 저렴해서 가까운 외국인 친구들에게 중국 온라인 쇼핑을 리용해 물건을 구매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국경 도시 흑하에서 ‘글로벌 쇼핑'의 즐거움도 누리고 있다. 대흑하도국제상무성에서는 다양한 해외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맥주, 과자, 이색 공예품 등 각종 수입품이 즐비하고 사람들은 카트를 끌고 다니며 물건을 사들인다. 북적이는 인파와 포장과 배송에 분주한 점원들의 모습은 흑하지역 국제 전자상거래 무역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2019년 흑룡강자유무역시험구 흑하구역이 설립된 후 국제 전자상거래로 대표되는 신흥 업종이 순조롭게 발전하며 흑하의 대외 개방에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흑룡강자유무역시험구 흑하구역 대외무역협력중심 주임 전여성은 “국제상무성에서 각국의 수입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서 “흑하자유무역구는 국내외에 설치된 국제 전자상거래 해외 창고, 국경 창고 등을 활용해 배송 시간을 크게 줄이고 물류비용을 절감해 국제 운송 효률을 효과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흑하해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ㅡ3분기 흑하통상구에서 실제로 감독관리한 화물 운송량은 동기 대비 46.2% 늘어 1,341.4만톤에 이르렀다. 흑룡강자유무역시험구 흑하구역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흑하가 가진 지리적 우세, 통로, 정책 우위를 발휘해 대외 경제, 무역 협력을 심화하고 개방을 다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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