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우리는 ‘39’의 첫날을 맞이했다.

‘1929에는 손을 꺼내지 않고 3949에는 얼음 우에서 걸으며 5969에는 강가의 버드나무를 감상한다…’ 우리 나라 화북지역에는 이런 ‘구구가(九九歌)’가 광범히 류전되고 있는데 이는 민간의 ‘아홉 세기(数九)’ 풍습의 생동한 기록이다.

‘아홉 세기’는 동지날부터 아홉날마다 한번씩 ‘아홉을 세는’ 것을 의미하며 ‘99’ 81일까지 센다. 력사적으로 한해를 바쁘게 보낸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 휴식하며 윈기를 회복하고 꽃피는 봄이 오기를 기대하는데 ‘아홉 세기’로 겨울을 보내는 것은 민간풍습의 즐거움 중 하나가 되였다. 직접 보고듣고 전해진 버전이 조금씩 다른 각 지역의 ‘구구가’를 제외하고도 서법, 회화 등 형식으로 류전된 ‘99소한도’ 등도 있다.

근 30년의 평균기온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지역의 거의 80%가 ‘39’, ‘49’에 가장 낮은 기온이 나타났다. 그중 북방지역 대부분이 ‘39’에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에 들어선다.

그것은 동지에는 대지에 아직도 ‘여열’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동지가 되면 태양빛이 남회귀선을 직사하고 북반구 태양의 고도각이 가장 작아 동지는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 된다. 이 때 우리 나라가 위치한 북반구 지표면은 태양복사에너지가 약하기 때문에 기온이 비교적 낮다. 동지 이후에는 태양의 고도각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하고 낮의 길이가 점차 증가하지만 지표면의 일일 열 손실이 받는 태양복사보다 크다. 이러한 에너지부족상황은 ‘39’와 ‘49’까지 지속되며 이 때에야 비로소 지표면의 열수지가 평형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지표면의 전체 ‘열 축적’이 가장 적어 우리 나라의 많은 지역은 년중 최저기온이 일반적으로 이 때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령토가 넓기에 지역에 따라 기후차이가 뚜렷하고 지역에 따라 가장 추운 기간이 동일하지 않다. 강남 동부, 화남 대부분 등 지역은 ‘49’ 때에 더욱 춥다. 운남, 서장 동남부 등 지역은 동지 이후 1년 중 가장 낮은 기온기간에 들어갈 수 있다. 중국 동남부 해안과 해남섬 등 지역의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대는 ‘59’에 나타날 수 있다.

추운 날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식물이 휴면기에 들어가고 락엽수의 잎이 떨어지며 일부 동물은 겨울잠을 자기 시작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데 농업 방면에서 북부지역은 간헐기간 농토수리항목 건설을 전개하는데 도랑 청소와 배수, 토양 쟁기질 등 작업을 진행하여 경작지의 물저장, 물유지 능력을 증강하고 월동하는 해충을 소멸한다. 남방지역에서 사람들은 월동작물의 방한 등 작업을 열심히 잘하여 작물의 안전한 월동을 보장한다.

(작가: 리가예, 중국기상대 고급공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