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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는 사람들을 보면 뿌듯합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4년6월5일 10시07분    조회: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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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이 13년, 아들 부부가 14년 

27년간 신문을 붙여온 가족


"부친은 늘 신문을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문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이일은 부친에게는 참으로 기분 좋은 특별한 일이였습니다."

연길시 공원교 동쪽에 위치한 자그마한 광장, 잠시 쉬여가는 시민들과 매일 친구들을 만나 해빛 쪼임을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로인들이 즐겨 찾는 작은 ‘명당’이다. 이곳 ‘명당’과 27년간 함께 한 신문열람란 또한 오가는 시민들의 발걸음과 눈길을 사로잡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연변일보》 중문과 조선문 신문, 매일 오전 신문은 어김없이 교체되고 그 ‘신문 교체원’ 역할을 리철호 가족은 부친부터 시작하여 27년간 묵묵히 견지하고 있다.

신문열람란에 신문을 붙이고 있는 김채숙.

◆첫 ‘신문 교체원’, 로당원인 부친 13년 견지

“부친은 평소에도 신문을 읽으면서 학습을 열심히 하시는 충직한 로당원이였습니다. 늘 더욱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읽고 정책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런 부친의 제의로 신문열람란을 설치하게 되였습니다. 설치해서부터 부친이 직접 연변일보사에서 신문을 가져다 열람란에 붙였습니다.” 2일, ‘신문 교체원’을 자청하여 20여년간 견지해온 계기를 이야기하는 리철호는 첫 ‘신문 교체원’을 시작한 부친을 떠올렸다.

화룡시림업국에서 퇴직한 부친 고 리창현 로인은 신문과 책 읽기를 즐기는 ‘독서광’이였고 1997년, 가정봉사회사를 설립한 아들 내외가 공원교 동쪽에 정보란을 설치한다는 소식에 신문열람란도 함께 설치할 것을 제의했다. 그렇게 매일 신문사에서 신문을 가져다 열람란에 붙여야 하는 번거로운 ‘신문 교체원’을 자청한 부친은 그 후로 1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임무’를 깐지게 완수했다.

당시 연길시공원소학교 부근에 살고 있었던 고 리창현 로인은 매일 아침 6시면 집을 나섰다고 한다. 신문열람란에 들러 전날 신문을 뜯어내고 그 길로 연변일보사까지 걸어가 7시 30분 문을 열자마자 당일 신문을 받아 다시 신문열람란으로 돌아가 신문을 붙이기까지 1시간 남짓한 시간이 수요되는 쉽지 않는 일이였지만 로인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13년간 견지했다.

◆부친의 바통을 넘겨받은 리철호, 김채숙 부부

2010년 10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신문을 교체하고 집에 돌아간 고 리창현 로인은 갑작스런 뇌출혈로 앓아눕게 되였다. 병상에서도 “신문이 끊기면 안되는데… 로인들이 신문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라며 신문열람란을 걱정하는 부친을 대신해 리철호 부부는 주동적으로 바통을 넘겨받아 ‘신문 교체원’으로 나섰다. 그날부터 부친이 했던 것처럼 이들 부부는 아침일찍 연변일보사에 가 신문을 챙겨서는 열람란에 정성껏 붙인다.

“부친이 2013년에 돌아가셨는데 아프실 때에도 종종 신문을 잘 붙이고 있는지 물어보군 했습니다. 부친은 늘 신문을 붙여놓으면 사람들이 모여들어 신문을 읽고 함께 토론하는 모습에 너무 뿌듯하기도 하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리철호는 부친을 회억하면서 “날씨가 춥거나 일이 있는 날에는 가끔 게으름을 피워 늦게 붙일가도 고민하지만 신문을 기다리고 있을 로인들을 생각하면 동력이 생겨 또 하게 됩니다.”고 말했다.

“매일 산책을 하면서 신문을 꼭 읽고 갑니다. 전에는 어르신이 부지런히 붙이더니 지금은 아들, 며느리가 또 열심히 신문을 붙여주고 있어 저희들은 너무 고맙습니다.”, “늘 일찍이 와서 신문을 붙이는 이 가족 덕분에 신문을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오래동안 광장에서 산책하면서 의무로동으로 신문을 붙이고 있는 이 가족을 너무 잘 알고 있는 로인들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친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신문 붙이는 일이 기분 좋고 성취감 있는 일이니 늘 당연한 일처럼 하고 있습니다. 한명이라도 신문을 보는 시민이 있으면 저희들도 계속하여 신문열람란을 유지하고 매일 신문을 붙일 것입니다.” 낡아버린 전시란을 교체하고 신문열람란 색칠도 여러번 할 정도로 2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부친부터 시작된 ‘신문 교체원’의 열정은 변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바통을 이어받은 리철호, 김채숙 부부의 견지와 노력으로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글·사진 추춘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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