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하나에 손을 올리고 둘에 손을 내립니다.”
일전 화룡시 민혜가두 혜민사회구역 활동실에 도착하니 구역내 주민 10여명의 조선족춤 련습이 한창이였다.
“화룡을 상징하는 진달래꽃을 모티브로 ‘진달래예술단’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갖가지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 화룡시 민혜가두 혜민사회구역 주민들.
화룡시 혜민사회구역 소속 진달래조선족예술단 단장 박은화의 소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예술단은 조선족 전통춤에 열정을 가진 구역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설립한 협회이다. 전문가들이 아니지만 20여년 동안 조선족 전통춤을 자습하고 기타 예술단과 교류하면서 춤 실력을 키워 이젠 화룡시의 크고 작은 무대를 도맡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춤 련습이 한창인 활동실을 나와 악기소리를 따라 또 다른 방으로 들어가보니 40여명이 앉아 악기 합주에 한창이였다. 색소폰, 플루트, 피리, 손풍금, 전자풍금, 북 등 다양한 악기들의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었다. 2008년 11월에 설립한 풍홍예술단 또한 혜민사회구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예술단으로 최고령 참가자는 83세라고 한다.
화룡시 민혜가두 혜민사회구역 주민 김모(65세)는 “퇴직 후 적적한 마음에 사회구역을 둘러보니 이런 예술단이 있더라구요. 그때부터 플루트에 관심을 갖고 배우기 시작했고 어느덧 10년 가까이 예술단 성원으로 활동하며 화룡시에서 주최하는 다양한 공연에 참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퇴직 후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고 말했다.
풍홍예술단 단장 백경주의 소개에 의하면 이 예술단 성원들은 거의 모두 자원으로 참가하였으며 음악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매일 같이 꾸준히 련습한 결과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게 되였고 연길, 돈화 등지에 초청되여 합동공연에 참가하는가 하면 해마다 화룡시에서 개최하는 공연에는 4-5차례 참가하여 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다른 활동실로 발길을 옮기니 4~5명이 둘러서서 경극 련습에 한창이였고 혜민사회구역 앞마당에서는 태극권 련습이 한창이였다.
태극권협회를 책임진 강유위의 소개에 따르면 이 협회는 2000년에 설립한 협회로 처음에는 몇명의 한족들밖에 없었는데 이젠 구역내 많은 주민들이 지정된 시간이 되면 자원적으로 사회구역 앞마당에 모여들어 함께 태극권을 하면서 신체소질을 향상하는 한편 중화민족의 전통문화를 전승, 고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룡시 민혜가두 혜민사회구역당총지서기 양나에 따르면 혜민사회구역에서는 ‘세가지 공동, 네가지 함께’ 상감식 시범사회구역 건설 사업을 전력으로 전개하고 있다. 예술외에 여러 민족 주민들을 조직해 좌담을 하고 모두 함께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한 경험과 감수를 공유하고 있다. 또 불우이웃돕기, 독거로인 가정 방문, 결손가정 어린이 돌보기 등 애심활동을 전개하여 사회구역의 여러 민족 대중이 화목한 이웃이 되고 친근한 벗이 되도록 인도했다.
혜민사회구역에 거주하는 한족, 조선족, 만족, 회족 등 여러 민족 주민들은 언어는 다르지만 예술로 마음을 나누고 서로 문자를 배우며 생활습관을 리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러 민족 주민들은 손에 손잡고 두번째 ‘가족’을 이루면서 마치 석류씨처럼 단단히 뭉쳐있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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