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연길시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 입구에 들어서니 노래소리가 2층에서부터 울려퍼졌다. 마침 울려퍼지는 노래소리와 어울리게 복도 곳곳에는 음표가 그려져있었고 벽면에는 ‘함께 살고 함께 배우며 함께 건설하고 함께 공유하며 함께 일하고 함께 즐기자’, ‘같은 노래를 부르고 같은 춤을 추며 한 밥상에서 식사하고 같은 명절을 쇠자’라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2층 다기능실에 올라가보니 연홍사회구역의 학생, 로인 등 나이를 불문하고 여러 민족 주민들이 모여앉아 설명절 맞이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빨간 종이에 붓으로 ‘복’자를 쓰고 있었다.
음력설을 맞아 춘련을 쓰는 연길시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 주민들.
잠시 뒤 춘련 쓰기, 종이 오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마친 주민들은 밥상에 둥그렇게 모여앉아 물만두를 빚기 시작했다.
“이렇게 모여앉아 물만두를 빚으니 제법 설 분위기가 납니다.” 주민들 얼굴마다에 웃음꽃이 피여있었다.
“사회구역에서 명절 때마다 여러가지 좋은 활동 그리고 장소를 마련해주어 여러 민족 주민들이 명절이면 여기에 와 함께 명절을 보내고 여러가지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마치 가족처럼 편안하고 따뜻합니다.” 건공가두 연홍사회구역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는 이같이 말했다.
료해한 데 따르면 연홍사회구역 여러 민족 주민들은 명절이면 함께 모여 음식을 만들고 나누어 먹고 함께 춤을 추고 노래하기도 하고 당지식, 국가통용언어문자 등 여러가지 학습을 조직하고 상호 학습소감을 교류함으로써 여러 민족이 서로 료해하고 서로 존중하며 서로 포용하고 서로 배우고 도우면서 석류씨처럼 똘똘 뭉쳐 생활하고 있었다.
글·사진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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