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금지’ 수경재배 초록 바나나
‘초록 금지(禁止蕉绿)’라는 메모가 붙은 수경재배 초록 바나나, 익살스러운 문구가 적힌 ‘샐러리맨 표지판’, 가상 상품인 ‘아인슈타인의 뇌’… 최근 수년간 기발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혁신 상품이 인터넷을 달구며 화제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소비자의 감성적 가치를 만족시킨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날이 뜨거워지는 감성 소비 열풍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소비 관념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감성적 만족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강렬해지면서 감성적 가치를 위해 ‘지갑을 여는’ 새로운 소비 추세가 판매자의 아이디어를 자극하고 소비 잠재력을 활성화시키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한때 ‘초록(蕉绿-초록 바나나, 초조를 뜻하는 ‘焦虑’와 발음이 같음) 금지’ 수경재배 바나나, ‘방청송(放青松, 긴장을 풀고 진정한다는 뜻의 ‘放轻松’과 발음이 같음)’ 화분 등 언어 유희를 가미한 초록 식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 공급사슬관리회사 책임자는 “‘초록 금지’ 상품은 올리자마자 매진”이였다면서 “이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바나나 수요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티몰이 발표한 지난해 10대 히트 상품중 절반 이상이 감성적 가치 수요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상품은 이미 젊은층이 자아를 표현하는 독특한 방식이 되였으며 티몰 플래트홈에서 이들 상품의 인기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감성적 가치 소비가 기업의 디자인과 유연 생산 능력에 대한 요구치를 높이고 있다.” 한 전자상거래 총감은 앞으로 이런 상품의 맞춤형 수요가 갈수록 늘면서 기업은 주문에 맞춰 신속하게 디자인, 생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생산 능력의 디지털화를 계속해서 향상시켜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판매의 경우 기업은 고객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AI 툴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는 상품을 구매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그 속에서 감성을 쏟고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는 것 또한 한 싱크탱크 전문가의 말이다.
전문가는 “앞으로 감성적 만족과 정신적 즐거움을 찾는 젊은층의 수요가 갈수록 강해질 것”이라면서 “이런 현상이 감성 소비에 폭넓은 시장 공간을 제공해 소비 령역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경제연구원 원장은 또 “개성화, 감성화를 원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술이 발전하고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혁신적이고 기발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상품이 더 많이 나와 미래 소비 시장의 발전 추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시장마케팅학 부교수는 “상품이 소비자에게 기능과 품질외에도 존중, 심미, 자아실현 등 ‘감성적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소비를 자극한다”면서 기업들은 ‘감성적 가치’를 발굴하는 한편 상품의 품질, 공급사슬, 루트 구축 등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신화넷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