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정시, 생태·과학기술·관광 융합으로 사과배산업의 고품질 발전 이끈다

사과배꽃 활짝 핀 과원을 거닐고있는 관광객들 /자료사진
가을바람이 해란강기슭을 스쳐간다. 사과배가 또 한해 풍작의 계절을 맞고 있다.
“사과배는 수분 함량이 85%에 달한다. 한입 베여물면 즙이 가득 흘러나온다.”
연변대학 원예원림학과 주임 조려에 따르면 사과배는 장미과 배나무속에 속하는 품종으로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다. 연변의 서늘한 기후와 큰 일교차는 사과배가 당분을 충분히 축적하도록 해주었고 과육이 희고 아삭하며 즙이 많고 맛이 단 우수한 품질을 만들어냈다.
현재 전국 사과배 생산량의 80% 이상이 연변주 룡정시에서 생산된다. 룡정시의 사과배 재배면적은 1,881.5헥타르, 년간 생산량은 2만 6,709톤, 생산액은 9,462만원에 달해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이끄는 ‘황금과일’로 자리잡았다.
조려는 사과배가 천연 품종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육성된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연변 사람들은 외래 배 품종을 토종 내한성 산배 대목에 접수(接穗)해 산배의 강한 내한성과 접수 품종의 과실이 크고 달며 아삭한 과육의 장점을 함께 갖춘 사과배를 육성했다.
여러해 동안 ‘해란강’ 사과배는 록색식품 A급 인증과 국가 지리표지제품 보호를 잇달아 획득하고 전국 명특우신(名特优新) 농산물 목록에도 선정되면서 산업 발전의 브랜드 우세를 다져왔다.
초가을의 룡정시 만무 사과배과원에는 탐스러운 열매가 가지마다 주렁졌다. 하지만 70여년 전 이곳은 수토 류실이 심한 황무지였다.
연변룡정과수농장유한회사 부총경리 김현철은 “농장은 1951년에 세워졌다.”며 “1950년대 연변주 초대 당위 서기 주덕해 동지가 조사연구를 거쳐 황무지를 개발하고 대면적으로 사과배를 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건설자들이 세대를 이어가며 꾸준히 나무를 심고 산을 푸르게 가꾸면서 황페했던 비탈은 오늘의 만무 사과배 과원으로 변했다. 이곳에 심어진 사과배 나무들은 수토 류실을 효과적으로 막았을 뿐 아니라 연변의 ‘달콤한 산업’을 키워냈다.
현재 농장은 2만무의 과원과 20만그루의 과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년간 량질 사과배 생산량은 2만톤 안팎에 달한다. 올해는 강우량이 충분해 사과배 작황이 좋아 곧 륙속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만무 과원은 해란강기슭 모아산 남쪽 비탈에 자리잡고 있어 사계절마다 서로 다른 풍경을 펼쳐 보인다. 봄에는 배꽃이 흰 구름처럼 만발하고 여름과 가을에는 열매가 가지마다 주렁지며 겨울에는 은빛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과원은 개방형 생태 관리 방식을 실시해 현지 주민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들어가 열매 따기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우수한 생태자원에 의거해 현지는 사계절 문화관광 체계를 구축하고 배꽃축제, 사과배따기축제, 농가체험, 농경연학, 영화촬영지 등 다양한 관광업태를 육성해 생태자원을 문화관광과 경제 효익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사과배의 우수한 품질은 과학기술의 뒷받침과 갈라놓을 수 없다.
현재 만무 과원은 전면적으로 록색 생태 재배를 보급하고 완숙 유기비료로 과도한 화학비료 사용을 대체했으며 관개와 시비를 일체화한 점적 관개(滴灌), 과학적인 가지치기 등 현대 농업기술을 보급해 양분 공급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있다.
만무 과원의 한가운데에는 길림 룡정사과배 과학기술소원(小院)이 자리잡고 있다. 연변주농업과학원 연구원 리웅과 연변대학 원예원림학과 주임 조려 등 과학연구일군들은 장기간 과원에 상주하면서 실험실을 밭머리로 옮겨왔다. 이들은 과수의 가지치기, 인공수분, 병충해 진단, 토양검측 및 배합시비 등 전 과정 기술봉사를 제공하고 무료 현장강좌를 열어 과학기술 보급의 ‘마지막 1키로메터’를 이어주고 있다.
과학기술소원은 또 청년 인재 양성기지이기도 하다. 연변대학 연구생들은 과원에서 액체수분(授粉), 영양제 분무 등 실천연구를 전개하면서 연구 론문을 써가고 있다.
연구팀은 기술 난관공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넓은 이랑, 좁은 그루 간격+고광효 개심형(高光效开心形)’ 수형(树形) 개조기술을 개발하고 미향사(迷向丝), 살충등, 생물농약 등 록색 방제기술을 보급했으며 가지 분쇄 환원과 락엽 퇴비 순환모식을 실시했다. 새 기술을 보급한 뒤 시범구의 우량과률은 30% 높아지고 단위당 생산량은 15% 늘어났으며 생산원가도 한층 낮아졌다.
만무 과원을 떠나 삼합진 삼합촌에 가보았다. 20년 가까이 사과배 재배에 전념해온 룡정시 삼합과수농민전문합작사 리사장 량작괴는 로과수농 남광일의 지도를 받아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탐구해왔다.
과거에는 배나무가 3~4층 높이의 큰 수관 형태여서 가지치기와 수확에 품이 많이 들고 작업 과정에서 안전위험도 컸다. 량작괴는 과감하게 높은 수관을 키낮춤 개심형 수형으로 개조했다. 여러해의 실천 끝에 통풍과 채광 조건이 크게 개선되였으며 착과 밀도가 높아지고 과실 품질도 좋아졌다. 동시에 관리도 한결 수월해져 주변 과수농들에게도 잇달아 전면 보급되였다.
2008년 량작괴는 주변 농가들과 함께 삼합과수농민전문합작사를 설립해 기술, 농자재, 포장, 판매를 통일하는 경영모식을 실시했다. 합작사는 창립 당시 5가구, 과수 2,000그루였으나 지금은40가구, 과수 4만 1,500그루 규모로 발전했으며 년간 생산량은 6,000톤 안팎으로 안정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소원에 의거해 표준화 재배기술을 보급하면서 농가들의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연변사과배종합시험소는 재배, 육종, 저장 및 가공 등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를 전개하고 있으며 연변대학, 연변주농업과학원 등 과학연구기관들도 산업 발전에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년간 룡정시는 사과배 산업사슬을 끊임없이 연장해왔다.
김현철은 “현재 생과 판매 기반은 매우 안정적이다. 다음 단계는 심층가공을 중점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량작괴도 사과배 심층가공을 꾸준히 모색하며 제1차, 제2차, 제3차 산업의 융합 발전을 통해 산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산업 선두기업인 룡정과수농장은 ‘기업+농가’ 모식을 실시해 만무 과원을 농가에 도급경영하도록 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경로를 구축해 과수농들의 판매 어려움을 해결했다. 현재 600여가구 과수농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이끌고 있으며 년간 소득 증가폭은 30%를 넘는다.
331국도 길림 구간이 전 구간 개통되면서 사과배가 산간지역을 벗어나 전국 시장으로 나가는 길도 한층 넓어졌다. 이와 함께 연선 농촌관광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삼합진을 찾는 자가용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산지 사과배 따기 체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도변의 고목커피역참은 변경 문화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청년 창업팀은 사과배 아메리카노를 개발해 하루 최고 100여잔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으며 역참 자원봉사자들은 여가시간을 리용해 과수농들의 수확도 돕고 있다.
사과배 심층가공을 둘러싸고 현지에서는 얼린 사과배 원즙, 사과배 음료, 사과배말랭이, 사과배아이스크림, 사과배정과, 사과배고(膏), 사과배식초 등 계렬 제품을 잇다아 개발해 생과일 판매 중심에서 다원화 가공으로 산업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전자상거래 생방송과 원산지 직송 등 판매모식을 적극 탐색하면서 ‘룡정사과배’ 지역 공공브랜드의 영향력을 높이고 전국 시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른 새벽 연길 동방수상시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얼린 사과배 즙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인기 상품이다. 가게 주인 성씨는 “새벽 3시에 장사를 시작하는데 하루에 200잔 정도 팔린다.”고 말했다.
이 몇년간 룡정시는 향촌진흥 전략을 깊이 실시하면서 사과배산업을 특색 우세산업으로 육성해왔다. 기술 보급과 브랜드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재배, 가공, 문화관광을 일체화한 산업체계를 구축해 산업의 종합효익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앞으로도 배꽃축제와 사과배따기축제 등 문화관광 행사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랭장물류와 저장시설을 보완하며 사과배산업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과처럼 생긴 연변 사과배 한알에는 생태와 과학기술, 문화관광, 심층가공 등 여러 산업이 이어져 있다. 장백산 기슭에서 익어가는 사과배는 변경지역 생태산업 발전의 새로운 명함으로 되고 있으며 향촌진흥과 농민 증수의 달콤한 열매를 이어가고 있다. /인민일보
编辑: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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