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호륜, <보금자리로 가는 길> 인문주제 전시 독립 기획
길림성지방지박물관에서 최근 인문주제 전시 <보금자리로 가는 길>이 개막되였다. 이번 전시는 동북사범대학부속중학교 국제부 고중 3학년 학생 왕호륜이 전시 기획부터 전시물 배치까지 전 과정을 독립적으로 완성한 전시로 가족의 백년 이주사와 문화 전승 이야기를 담아 참관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시는 경주최씨인 왕호륜의 외증조부를 중심인물로 삼아 한 가문의 백년 려정을 서사 축으로 펼쳐냈다. 가족의 오래된 사진과 문헌자료를 토대로 조상들이 고향을 떠나 동북에 정착하고 세대를 이어 삶의 터전을 일구어온 과정을 생동하게 보여주었다. 전시는 ‘방랑’, ‘시련’, ‘가족’, ‘초심’, ‘가풍’, ‘전승’, ‘뿌리를 찾아’, ‘오늘의 전승’ 등 8개 단원으로 구성되였으며 100여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사진과 자료 100여점을 전시했다.

왕호륜은 어려서부터 가족 어른들이 들려주는 이주 이야기와 선조들의 이야기에 깊은 흥미를 가져왔다. 왕호륜은 흩어져 있던 구술 기억과 낡은 사진들이 가족의 력사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였다고 말했다.

전시 내용을 충실히 하기 위해 왕호륜은 길림성지방지박물관에서 근대 이민 력사 자료를 찾아보고 올여름에는 한국 경주를 찾아 최씨 사당과 선조들의 생활 터전을 답사했으며 현지 로인들을 인터뷰하며 가족의 뿌리를 추적했다. 부모와 외할머니는 자료 정리와 현지 답사, 영상 기록 등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지만 전시 기획과 조사 과정은 스스로 완성하도록 지지해주었다.

왕호륜은 이번 전시는 한 가문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조선족 가문의 이주와 정착, 문화 전승의 려정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의 운명을 비추는 한 단면이기도 하며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 력사를 돌아보고 개인과 가정, 시대의 련결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건 기자
编辑:안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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