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변조선족녀성발전촉진회(이하 연변녀성발전촉진회) 애심부에서는 겨울철을 맞아 가슴 따뜻한 사랑 나눔 활동을 벌렸다.
연변녀성발전촉진회에서는 1993년에 설립된 이래 30여년 동안 다양한 애심활동을 벌려왔다. 올해는 특별하게 회원들이 직접 김치를 담그고 팔아서 얻은 수익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김치 담그기 활동 당일, 연변녀성발전촉진회 회원 30여명은 약속시간보다 일찍 김치 담그기 활동을 벌리기로 한 연길시 해란강식당에 모였다. 회원들은 연변녀성발전촉진회 로고가 적힌 앞치마와 모자, 마스크를 착용한 후 연변녀성발전촉진회 문은희 부회장의 배치에 따라 조를 나눈 후 본격적으로 김치 담그기에 돌입했다.
“오랜만에 대량으로 김치를 담궈 봅니다.”
“좋은 일에 사용할 김치이니 더 열심히 담궈야죠.”
회원들은 합심하여 초절이 한 배추에 정성스레 양념을 발라 800여근의 배추김치를 마무리한 후 한봉지에 다섯근씩 넣고 포장했다. 그리고 연변녀성발전촉진회의 로고를 포장지에 붙여 그들의 애틋한 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담근 800여근의 배추김치는 연변녀성발전촉진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전부 판매되였고 도합 2000여원의 수익금이 모여졌다.
다음날, 연변녀성발전촉진회 애심부의 김영자, 문은희 부회장과 몇몇 회원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들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전달하고 사랑의 성금까지 전해주었다.
문은희 부회장은 “너희들은 걱정말고 학업에만 전념하거라. 우리 ‘어머니’들이 힘이 자라는 대로 도와줄게.”라고 말하면서 불우아이들에게 학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었다.
녀성들의 자질 제고를 목표로 한 연변의 첫 녀성 법인단체인 연변녀성발전촉진회는 지난 1993년에 정식 설립되였다. 30년 가까이 달려온 연변녀성발전촉진회는 연변 녀성들의 리더십을 양성하고 녀성들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회의와 같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국내외 활동을 활발히 조직해왔을 뿐만 아니라 애심활동에도 꾸준히 앞장섰다.
연변녀성발전촉진회에서는 결손 가정, 장애인 가정, 생활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면서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마음으로 그들을 보듬어주었다.
코로나 전염병의 영향으로 주머니 사정 또한 넉넉치 않았지만 그들은 꾸준히 애심활동을 견지해왔다.
연변녀성발전촉진회 문은희 부회장은 “하나하나의 물방울이 모여 강을 이루듯 너나의 힘을 합쳐 불우아이들을 위해 사랑의 성금을 모으련다.” 는 설립 당시의 초심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애심활동을 벌려 더 많은 불우아이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변일보 김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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