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기간 연길시는 외지 관광객들이 파도처럼 밀려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요즘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 택시며 숙박업소며 미처 수요량을 만족시키기 바쁜 실정이라고 한다.
연길 관광붐에서 각별히 눈에 띄는 것은 ‘왕훙’ 관광, 연변대학 정문 앞은 ‘대학성 왕훙벽’을 배경으로 촬영하는 관광객들로 늘 많은 인파로 북적이고 ‘왕훙’에 오른 식당, 커피숍들은 진종일 줄을 서 순번을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한가할 틈이 없다. 스키장이며 사우나며 ‘왕훙’ 반렬에 오른 곳들은 어디라 없이 그야말로 문전성시이다.
‘왕훙’의 열풍을 안고 우리 지역에 밀려온 관광붐의 그 주축에는 당연히 청년세대가 있다. 인터넷, 영상매체에 익숙하고 정보공유가 빠른 청년세대에 3년 만의 자유로운 출행, 눈 오는 겨울의 랑만, 비교적 긴 휴가가 합세해 이번 음력설의 연길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관광열기로 들썩였다.
외지의 관광객들이 갑자기 대폭 몰려와 불편사항들이 나타난다고 했을 때 이곳의 청년들이 선뜻 솔선해나섰다. 역시 인터넷, 정보공유가 빠른 청년들은 각종 매체에 올라오는 외지 관광객들의 심정을 읽고 재빨리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연길서역에 내린 관광객들이 택시가 적어 시내로 들어오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곳 청년들이 너도나도 자가용차를 몰고 나가 영접해들였으며 호텔숙박에 어려움을 겪는 관광객에게 자신의 비여있는 집을 무료로 빌려주기도 했다.
공청단연변주위는 연길시와 손잡고 청년자원봉사대를 무어 연길서역에 가 짐을 들어주고 택시를 잡아주며 관광로선을 설명해주는 등 봉사를 펼쳐 외지 관광객들에게 환영과 온정을 전했다.
요즘 틱톡에는 온통 연길 ‘왕훙’관광이 화제이다. 외지 관광객들의 연길관광 후기 역시 틱톡 등 인터넷매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길시에서 30여년간 랭면집을 경영해온 60대의 리모는 인터넷에 익숙치 않아 식당운영이 ‘왕훙’과는 관련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음력설에 숱한 외지 청년들이 인터넷으로 가게를 알았다며 밀물처럼 쓸어와 사상 최고의 매출을 올리게 되자 ‘참 놀라운 일’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청년이 주축인 ‘왕훙’ 관광, 앞으로도 이곳저곳의 청년들이 합세해 더욱 알차고 뜨거운 관광붐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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