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중국 진출 20년.. 한국 기업들 줄줄이 밀려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3년11월14일 08시36분    조회:29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기로에 선 한국 기업] [1] 대륙에서 길을 잃다 롯데百, 적자 1000억… 지분 매각… 이마트, 매장 27개서 16개로 축소 SK차이나, 주재원 80% 철수시켜… 두산인프라코어, 생산량 절반 줄어 대우인터내셔널, 시멘트사업 포기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0분, 중국 베이징(北京)의 중심가 왕푸징(王府井)에 자리 잡은 롯데인타이백화점(樂天銀泰百貨). 백화점 주변에 차단벽을 설치해놓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차단벽 사이로 난 입구를 따라 매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번화가 요지의 백화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적막했다. 매장이 있는 6층부터 1층까지 내려오면서 세어보니 6층에 3명, 5층엔 2명, 4층엔 1명, 3층엔 4명, 1층은 5명의 손님이 있었다. 2층은 공사 중이었다. 매장 안 곳곳에 '50% 할인' 문구가 붙어 있었다.

롯데는 2008년 중국의 유명 유통업체인 인타이와 50대 50으로 이 백화점을 합작 설립했다. 하지만 매년 적잖은 손실을 보면서 지금까지 1000억원이 넘는 누적 적자를 냈다. 롯데는 결국 올 상반기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철수하기로 인타이 측과 최종 합의했다. 검색하기">롯데백화점 측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 실패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밀려나고 뒤처지는 우리 기업들

같은 날 오후 2시, 상하이(上海) 바오산(寶山)구 무단장루(牧丹江路) 이마트 매장. 전체 3개 층을 쓰는 대형 매장이지만 손님보다 직원이 더 많았다. 국내 1위 대형 마트인 이마트는 1996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매장을 27개까지 운영했지만, 지금은 부실 점포를 모두 매각하고 16개 매장만 남았다. 매년 수백억원의 영업손실이 나고 있고, 내부적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었다. 현지에선 "이마트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 사업의 덩치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한다. 중국 내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화룬완자(華潤萬家)는 전국에 총 4423개의 대형 할인점과 수퍼마켓이 있고, 외국계인 월마트와 검색하기">카르푸도 각각 395개, 218개 매장을 갖고 있다.

한때 중국 시장에서 잘나가던 우리 대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중국 기업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줄줄이 철수하고 있다. SK그룹은 올해 초 중국 지주사 격인 SK차이나 조직에 파견돼 있던 주재원 50여명 중 40여명을 철수시키고, 현지인들로 대체했다. LG전자도 지난해 중국 내 휴대폰 사업 부문을 대폭 정리했다. 대우인터내셔널도 지난해 20년을 운영해온 산둥시멘트를 현지 업체에 매각하고 철수했다.

◇글로벌 기업, 중국 기업과 버거운 경쟁

남아 있는 기업도 삼성·현대차를 제외하고는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다. 국내 1위 중장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도 중국 국내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밀려 최근 중국 장쑤성 검색하기">쑤저우(蘇州)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우리 기업들은 한·중 수교 직후인 지난 1993년부터 발빠르게 중국에 진출해 시장을 선점했다. 그해 2억6401만달러(2830억원)였던 대중(對中) 투자액은 2007년에는 53억3011만달러(약 5조7200억원)로 정점을 찍었다. 우리 기업들은 한때 중국 시장 각 분야에서 선두권을 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만 해도 2006년 시장점유율 19%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자들이 잇달아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중국 국내 기업들도 급성장하면서 한국 기업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대중 투자도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국 시장이 '세계 1등'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곳으로 변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게 된 것이다.

◇"중국은 세계 시장 축소판"

지난 1일, 중국 최대 전자상가 밀집 지역인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휴대전화 전문 매장인 지하 1층은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들로 도배돼 있었다. 한 매장에 전시된 26개의 휴대폰 중 9개가 삼성, 7개가 애플, 나머지는 대만의 HTC, 일본 소니 제품 등이었다. LG전자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강자이지만 이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2~3년 전 3%까지 올라갔던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도 올 상반기 0.1%까지 떨어졌다.

조철 산업연구원 국제협력실장은 "중국은 이제 세계 시장의 축소판이 됐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밀려나는 것은 다른 원인이 아니라 자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93
  •  라스베이거스 호텔리어 최윤정 이사: 평범한 주부에서 라스베이거스 주역이 되다 아네스 안: 5년 전 그녀를 처음 만난 그 날이 떠오릅니다. 라스베이거스 공항에 도착하니, 최윤정 이사님은 리무진 운전기사와 함께 ‘Welcome to Vegas’라는 팻말을 들고 저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그동안 라스베이거스...
  • 2014-05-21
  •     지난 10일 토요일 선양한글주말학교(교장 심유석)가 주최하는 '사랑나눔 바자회'가 선양한국국제학교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바자회에는 학부모와 주말학교 교사들이 준비한 김밥, 떡볶이 등 음식과 옷, 양말, 안경 등 다양한 협찬 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찾...
  • 2014-05-19
  • 중한 량국 국민간 정서적인 뉴대를 강화하기 위한 "한국-중국 동북3성 인문유대포럼"이 15일 중국 료녕성 단동(丹東)에서 열렸다. 주심양한국총령사관이 주최한 이번 포럼에는 이상찬 서울대 교수와 노기식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 권혁수 료녕대 교수, 리화자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등 량국 학자 10여명이 참...
  • 2014-05-15
  • 콜택시 어플 마케팅 비용만 20억元 교민분들에게는 더 이상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중국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이슈가 된 디디다처((嘀嘀打车)와 콰이디다처(快的打车)로 대표되는 콜택시전쟁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필자도 자주 이 어플을 이용하는 편인데, “내가 어디에 있는데, 어디까지 가고 싶다...
  • 2014-05-12
  • 종갓집김치, 김치 5천위안 팔아서 불우이웃돕기 성금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인 왕징(望京)에서 중국의 어버이날(5월 11일)을 맞아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한중 문화장터가 지난 10일 열렸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 왕징국제상업 중심에서 개막된 '제1회 어버이날 왕징 한중 창의문화한마당'에는 주최측인 왕징가...
  • 2014-05-12
  •   4월 30일, 연변한국인(상)회에서 세월호여객선 희생자를 위한 "연길임시분향소"를 설치하였다. 연변한국인(상)한인회의 안영철 임시회장에 따르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난자 가족의 슬픔을 함께 나누며 애도하고자 분향소를 설치했다. 합동분향소는 한국인(상)회 회의실에 마련되였으며 4월 30일부터 5월 2일...
  • 2014-04-30
  • 4월 26일, 단동한국인회에서 세월호 침몰사고 조난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세월호 희생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하였다. 합동분향소설치 첫날부터 재단동한국인회와 산하 각 동호회, 한글학교 등 한인 100여명이 세월호 참사 희상자 분향소를 찾아오며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합동분향소는 한국인회 대회의실에 마련되여...
  • 2014-04-28
  • [한국경제신문 ㅣ 유승호 기자] 롯데호텔이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낸다. 2017년 개장 예정인 선양에 이어 청두 난징 옌타이에 호텔 건립을 추진한다.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사진)는 24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개막한 세계관광협회(WTTC) 총회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체인 호텔이 목표”라며 “기...
  • 2014-04-25
  • 4월 23일, 재심양한국인(상)회는 한국 "세월호" 수난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심심한 조의를 표함과 아울러 싱존자의 무사귀환 을 기원했다.   주심양한국총령사관 신봉섭총령사, 재심양한인(상)회 이성희회장 등 재심양대한체육회, 민주평화통일 심양협의회 관계자들과 심양상주기관 대표, 한 국기...
  • 2014-04-24
  • 베이징 한국 교민들과 현지 중국인들이 베이징 교외에 10번째 한중우호림을 심고 양국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베이징한국인회(회장 이숙순)는 19일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에서 63km 가량 떨어진 순이구(顺义区) 융만순진(龙湾屯镇) 친좡스먼(辛庄石门基地)기지에서 '제10회 한중우호...
  • 2014-04-21
  • 김형태 신임 부총영사로 부임   (흑룡강신문=하얼빈)김명숙 기자 = 지난 4월10일 주칭다오한국총영사관 김형태 신임 부총영사가 칭다오시 청양구에서 칭다오 동포 언론인들을 특별 초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흑룡강신문, 주간경제, 호우산둥, 칭한모, 도우미 등 신문, 잡지, 까페 운영자 대표 등 10여 명이 참...
  • 2014-04-17
  • 사단법인 우리민족이 주관하는 한민족책나눔운동본부는 "2014년 책 한권에 꿈 더하기" 프로그램 일환으로 4월 11일 심양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실에 과외서적 만권을 기증했다. 심양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실은 상기 과외서적을 성 산하 각 조선족학교들에무료로 배포했다. 심양시교육연구원 민족교연실 박영철주임에 따르면 ...
  • 2014-04-14
  • 주심양조선총령사관   태양절경축 영화감상회 및 도서사진전시회  개최         본사소식 4월 8일 조선의 "태양절(김일성주석 탄생일)"을 맞아 주심양조선총령사관에서는 칠보산호텔에서 “태양절경축 영화감상회 및 도서사진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 김광훈총령사...
  • 2014-04-14
  • 선양한국주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지난 3일 선양한국인상회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선양한국인(상)회 이성희 회장은 성공적인 한국주를 위해 선양한국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장에 박영완 선양한인회 수석부회장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올해로 13번째 열리는 선양한국주는 2002년 선양에서...
  • 2014-04-14
  • [자료사진] 지난해 4월 20일 열린 '제9회 한중우호림' 행사. 교민들이 나무를 심고 있다.   북경한국인회(회장 이숙순)가 오는 19일(토) 순이구(顺义区) 룡만툰진(龙湾屯镇) 신장석문(辛庄石门基地)기지에서 '제10회 한중우호림 식목행사'를 개최한다. 북경한국인회는 한중 양국의 민...
  • 2014-04-09
  • ▲ [자료사진] 중국의 의사자격증 중국 정부가 중국 내 의대를 졸업하고 중국 의사자격을 획득한 외국인에게 합법적인 의료행위를 허가했다. 상하이 교민신문 상하이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国家卫生和计划生育委员会)는 최근 상하이시위생계획생육위원회에 "자국의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외국인에게...
  • 2014-04-08
  • 재중국대한체육회는 3월 28일 북경에서 2014년 제1차 리사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였다.   회의에서는 금년 95회 전국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충분한 훈련시간과 경기력 확보, 우수선수의 조기발굴,  그리고 체전준비위원회의 조기결성 및 TFT팀 구성에 대해 론의되였다.   &n...
  • 2014-04-02
  • 한국 강원도가 중국내 관광객 유치 특별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고있는 가운데 지난 3월 27일 강원도 김상표 경제부지사가 이끄는 강원도관광유치단이 심양에서 려행업계를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심양시관광국 진일걸부국장, 주심양한국총령사관 채진원부총령사가 이날 관광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 2014-04-01
  • 광둥성(广东省)에 있는 삼성전자의 중국 하청업체에 재직 중인 근로자들이 대규모 파업을 일으켰다. 산둥성(山东省) 뉴스사이트 대중넷(大众网)의 보도에 따르면 둥관시(东莞市)에 있는 산무캉(善募康)과기유한공사의 2천명이 넘는 신입 직원들이 임금 인상과 근로자의 사회보험 납부 금액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며 파업...
  • 2014-03-31
  • [박병형박사 벤처컬럼] SW기업, 해외진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   소셜벤처포럼 회장 박병형 Ph.D svmk@metam.co.kr   중국인 CEO는 나에게 이렇게 말해줬다.   “한국 SW(소프트웨어)기업인들은 중국진출하는 방법이 정해진 것 같습니다. 일단 시장조사차 와서는 조선족을 만나 시장을 듣고...
  • 2014-03-28
‹처음  이전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