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현대판 노예' 88만명.. 4분의 1이 매춘녀"
"아이는 구걸을, 여성은 매춘을, 남성은 저임금을 강요받고 있다."
검색하기">유럽연합(EU)에서 '현대판 노예'처럼 살아가는 인구가 88만명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국제 범죄조직의 강요로 몸을 파는 여성은 4분의 1가량인 27만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4일(현지시간)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유럽의회의 '범죄·돈세탁·부패 조사 특별위원회(CRIM)'는 최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 27개 회원국에서는 인신매매 등 3600개 국제범죄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인신매매만으로 매년 250억유로(약 36조1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불법 장기·야생동물 매매 규모는 180억∼260억유로다.
유럽에 만연한 사이버범죄와 부패 폐해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사이버범죄 피해 규모가 2900억유로 정도이고 공공부문에서 보고된 2000만건의 부패사범 거래액은 1200억유로라고 지적했다.
CRIM은 이 같은 범죄를 줄이기 위한 역내의 초국적인 협력 및 엄벌을 주문했다. 범죄 연루자가 향후 5년간 정부 입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각국 경찰·사법기관이 범죄자들 정보를 공유토록 시스템화하자는 것이다.
유럽의회는 23일 CRIM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보고받은 뒤 공동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EU 회원국이 재정위기와 불법 이민자 사태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어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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