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미사일 발사 순양함군함이 지난 주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다 중국 군함과 충돌직전까지 가는 위기상황이 있었다고 미 태평양함대가 1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밝혔다.
미 태평양 함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5일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미 해군 순양함 카우펜스호에 중국 군함이 접근,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 전술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익명의 국방 관계자는 이메일로 “중국이 동중국해를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역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당시 카우펜스호가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 함대 운항 지역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결국 미국과 중국군함 요원들이 효율적으로 서로 통신해 양국 군함들이 서로 안전하게 비켜갔다"고 말했다. 카우펜스호는 지난달 발생한 필리핀 초대형 태풍 재난구조 활동으로 필리핀 근해에 머물러왔다. 미 해군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카우펜스호는 남중국해 공해상에서 자유 항해 작전 중이었다고 밝혔다.
중국도 방공식별구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자 남중국해에 랴오닝 함대를 배치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군함이 공격적 의도로 접근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 “미 정부는 중국과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군사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 조우 전술, 대화 전략, 지속적이고 믿을 만한 의사소통 모두 사고 위험을 줄이며 사고 위험은 미국과 중국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태평양함대는 “카우펜스호의 사고로 의도하지 않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군함 간 의사소통을 포함한 해상 요원의 전문적 기술의 필요성이 부각됐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각국 해군은 국제 항해법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지나가는 작전을 펼친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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